방글라, 올해 뎅기열 사망자 200명 넘어…"길고 강해진 우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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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 우기가 끝난 남아시아에서 뎅기열 감염 환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방글라데시에서 올해에만 200명 이상이 관련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는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이 전날 오전까지 올해 202명이 뎅기열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간 뎅기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2019년의 179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전날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859명의 뎅기열 환자가 새롭게 입원했고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올해 4만8529건의 뎅기열 환자가 보고됐고 현재 318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이처럼 뎅기열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지난 6∼9월 몬순 우기 폭우가 예년보다 심하고 길었기 때문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방글라데시 자한기르나가르대의 곤충·동물학 교수인 카비룰 바샤르는 "예년과 달리 올해 뎅기열은 이맘때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기후 변화 등 여러 이유가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아시아의 스리랑카에서도 이달 초까지 6만3548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 작년보다 3배가량 폭증했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도 지난 2일 올해 첫 뎅기열 감염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뉴델리에서는 지난달 26일까지 2175명의 뎅기열 환자가 나왔다.
올해 우기에 국토의 3분의 1 가량이 잠길 정도로 큰 홍수 피해를 겪은 파키스탄도 뎅기열 환자 폭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뎅기열은 3∼8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심각한 증세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4일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는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이 전날 오전까지 올해 202명이 뎅기열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간 뎅기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2019년의 179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전날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859명의 뎅기열 환자가 새롭게 입원했고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올해 4만8529건의 뎅기열 환자가 보고됐고 현재 318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이처럼 뎅기열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지난 6∼9월 몬순 우기 폭우가 예년보다 심하고 길었기 때문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방글라데시 자한기르나가르대의 곤충·동물학 교수인 카비룰 바샤르는 "예년과 달리 올해 뎅기열은 이맘때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기후 변화 등 여러 이유가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아시아의 스리랑카에서도 이달 초까지 6만3548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 작년보다 3배가량 폭증했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도 지난 2일 올해 첫 뎅기열 감염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뉴델리에서는 지난달 26일까지 2175명의 뎅기열 환자가 나왔다.
올해 우기에 국토의 3분의 1 가량이 잠길 정도로 큰 홍수 피해를 겪은 파키스탄도 뎅기열 환자 폭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뎅기열은 3∼8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심각한 증세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