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니 신수도에 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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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수도 이전이라는 역사적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인도네시아에서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시장을 여는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차그룹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新)수도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AAM 생태계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5~16일 진행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주요국 경제단체·기업 협의체 '비즈니스 20 서밋'(B20)에 참가하고 있다.
신수도청은 인도네시아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으로 옮기는 업무를 총괄하는 정부 조직으로 올 3월 신설됐다. 수도 이전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역점 사업으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25만6000㏊(2560㎢) 부지에 340억달러(약 40조원)를 들여 '누산타라'라는 신수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MOU는 수도 이전에 발맞춰 신수도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실현을 위한 AAM 선제 도입을 목표로 이뤄졌다.
협약식에는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사장),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장 등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산토노 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실험실'로서 배움과 노동,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로 건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MOU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약속을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최대 항공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국토 특성상 육로 교통이 발달하기 어려운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 이전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을 세우고 지상-항공 이동수단 개념을 검증하며, AAM을 시험 비행하는 등 현지에서 AAM 생태계를 운영할 실증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수준 높은 항공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현지에 AAM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AAM 인프라가 도입되면 섬 거주민들의 이동 편의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아세안 지역을 넘어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에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AAM을 핵심 신사업 분야로 삼은 현대차그룹은 각국 항공업계와 연구개발(R&D) 업무협약을 맺는 등 AAM 생태계 구축을 통한 미래 먹거리 육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은 올해 초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와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RAM)를 아우르는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개발 중이다.
아울러 미국의 항공 독립법인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30년 이후 RAM 기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현대차그룹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新)수도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AAM 생태계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5~16일 진행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주요국 경제단체·기업 협의체 '비즈니스 20 서밋'(B20)에 참가하고 있다.
신수도청은 인도네시아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으로 옮기는 업무를 총괄하는 정부 조직으로 올 3월 신설됐다. 수도 이전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역점 사업으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25만6000㏊(2560㎢) 부지에 340억달러(약 40조원)를 들여 '누산타라'라는 신수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MOU는 수도 이전에 발맞춰 신수도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실현을 위한 AAM 선제 도입을 목표로 이뤄졌다.
협약식에는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사장),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장 등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산토노 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실험실'로서 배움과 노동,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로 건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MOU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약속을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최대 항공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국토 특성상 육로 교통이 발달하기 어려운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 이전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을 세우고 지상-항공 이동수단 개념을 검증하며, AAM을 시험 비행하는 등 현지에서 AAM 생태계를 운영할 실증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수준 높은 항공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현지에 AAM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AAM 인프라가 도입되면 섬 거주민들의 이동 편의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아세안 지역을 넘어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에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AAM을 핵심 신사업 분야로 삼은 현대차그룹은 각국 항공업계와 연구개발(R&D) 업무협약을 맺는 등 AAM 생태계 구축을 통한 미래 먹거리 육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은 올해 초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와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RAM)를 아우르는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개발 중이다.
아울러 미국의 항공 독립법인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30년 이후 RAM 기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