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양천구는 수준 높은 보건의료서비스와 구민건강 향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2023~2026) 수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보건의료계획은 지역주민의 건강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보건의료 비전을 제시하는 법정 의료계획이다. 양천구는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종합계획수립을 위한 기획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수립기획단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신종 감염병 출현, 만성·정신질환 증가 등 보건의료 환경 및 정책변화에 대비한 종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민과 보건의료 관계자 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까지 보건소 역점 사업, 생애주기별 보건사업 요구도 등 총 8문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설문 조사 결과 만성질환, 감염병 예방 사업 등 전반적으로 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정책에 관심과 선호도가 높았다. ‘양천구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향후 보건소 역점사업’은 △만성질환예방관리(19.7%) △치매관리(14.3%) △감염병예방(10.7%)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염병 예방사업’이 2018년 조사 때보다 선호도 순위가 6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여성·임신부·영유아’를 위한 사업 선호도는 △임신전 · 임산부 관리사업(26.1%) △영유아 건강관리사업(25.8%) △저출산 극복사업(21.2%) 순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주력사업으로는 흡연 및 음주예방 교육(19.8%)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청소년 사회문제로 떠오른 일명 ‘담배, 술 셔틀(심부름)’에 대한 구민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양천구는 설명했다.

성인(19세 이상~65세 이하)과 어르신(65세 이상)에게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는 모두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사업(18.2%(성인), 20.1%(어르신))이 뽑혔다.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핵심사업으로는 의료비지원 사업(20.9%)이 꼽혔다.

양천구는 "설문조사 결과와 수렴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 보건사업의 정책방향과 추진과제를 선정하는 데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