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오센 생산공장 내부 모습.
하이오센 생산공장 내부 모습.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법인의 생산공장 증설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내년 9월부터 신규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다고 했다.

필라델피아주에 위치한 미국법인 '하이오센' 미국생산본부는 약 553평에 달하는 기존 시설에 약 843평 건물을 증축한다. 총 1396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춘다. 증축 건물에는 임플란트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가 추가 설치된다.

미국 공장에서는 고가 임플란트 하이오센을 주력으로 2022년 기준 월평균 18만세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연간 생산량의 1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미국생산본부는 증설되면 생산량이 기존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길태 미국생산본부장은 "디지털 제품 등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고 생산 물량을 늘리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미국생산본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점 과제는 품질 개선을 통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업계의 화두는 유럽의 필수 인증이었던 'MDD(Medical Device Directive)'가 훨씬 까다로운 'MDR (Medical Device Regulation)'로 전환된 것"이라며 "미국생산본부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준비해 내달 인증 갱신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갱신을 통해 하이오센을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미국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하이오센은 5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유럽법인과 중동법인은 자체 영업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하이오센의 고사양 제품 'EK system'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과 남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생산본부는 수출 품목과 규모를 확대해 2022년 7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65세 이상 노령 인구 증가, 치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 등 오스템임플란트 미국법인의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