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바시스템즈 "K바이오 파트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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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바서 亞총괄 인터뷰
바이오 특화 클라우드 제공
삼바·셀트리온과도 손 잡아
바이오 특화 클라우드 제공
삼바·셀트리온과도 손 잡아
‘연 매출 1조7000억원’ ‘세계 50대 제약사 중 47곳이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선택한 기업’….
미국 클라우드회사 비바시스템즈가 2007년 창업 후 15년 만에 이룬 성과다. 국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손잡은 비바는 제약·바이오산업에 특화한 ‘인더스트리 클라우드’ 시장을 연 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바는 신약 임상시험, 허가, 마케팅 등 전주기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대다수 클라우드 기업이 모든 산업군을 아우르는 범용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때 비바는 제약·바이오 기업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세계 165개국 10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비바를 선택했다. 이 중 한국 기업은 80여 곳이다. 비바는 글로벌 제약사와 규제당국의 표준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머크(MSD)는 비바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10년간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할 때 비바 제품만 사용하겠다는 내용이다.
2000년대 중반 블록버스터 신약 특허가 하나둘 풀리고 후속 주자들이 시장에 진입해 가격 경쟁 시대가 열리자 글로벌 제약사들은 일제히 예산 효율화에 들어갔다. 비용 절감을 위해 DX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국내에선 팬데믹이 DX에 불을 붙였다. 신약 임상시험의 세 축은 제약사, 수탁기관(CRO), 병원이다. 디지털 임상시험을 위해선 세 곳 모두 ‘종이 없는’ 임상을 구현해야 한다. 하지만 임상시험이 부수적인 사업인 병원은 여기에 비용을 쓰지 않는다. 비바가 병원용 임상시험 제품(사이트볼트)을 무상 공급하는 이유다. 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 성공’을 돕겠다는 비바의 철학과도 닿아 있다.
2013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비바는 매년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비바서밋을 열고 제약사들이 DX 경험을 공유하도록 돕는다. 심현종 한국지사장(오른쪽)은 “올해 비바코리아서밋에선 DX 혁신 기술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했다. 비바는 제약·바이오 전문 정보기술(IT) 인재도 양성하고 있다. 바서 총괄은 “한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미국 클라우드회사 비바시스템즈가 2007년 창업 후 15년 만에 이룬 성과다. 국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손잡은 비바는 제약·바이오산업에 특화한 ‘인더스트리 클라우드’ 시장을 연 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바스찬 바서 아시아총괄(사진 왼쪽)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세계 신약 고객관리(CRM) 분야에서 비바의 시장점유율은 80%”라며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
비바는 신약 임상시험, 허가, 마케팅 등 전주기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대다수 클라우드 기업이 모든 산업군을 아우르는 범용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때 비바는 제약·바이오 기업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세계 165개국 10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비바를 선택했다. 이 중 한국 기업은 80여 곳이다. 비바는 글로벌 제약사와 규제당국의 표준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머크(MSD)는 비바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10년간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할 때 비바 제품만 사용하겠다는 내용이다.
2000년대 중반 블록버스터 신약 특허가 하나둘 풀리고 후속 주자들이 시장에 진입해 가격 경쟁 시대가 열리자 글로벌 제약사들은 일제히 예산 효율화에 들어갔다. 비용 절감을 위해 DX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국내에선 팬데믹이 DX에 불을 붙였다. 신약 임상시험의 세 축은 제약사, 수탁기관(CRO), 병원이다. 디지털 임상시험을 위해선 세 곳 모두 ‘종이 없는’ 임상을 구현해야 한다. 하지만 임상시험이 부수적인 사업인 병원은 여기에 비용을 쓰지 않는다. 비바가 병원용 임상시험 제품(사이트볼트)을 무상 공급하는 이유다. 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 성공’을 돕겠다는 비바의 철학과도 닿아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