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 미니어쳐 전시관 '노원기차마을-스위스관' 17일 개관

서울 노원구가 오는 17일 화랑대 철도공원에 정교한 축소 모형(디오라마)과 기차 모형을 전시하는 ‘노원기차마을-스위스관’을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

화랑대 철도공원에 새로 들어선 노원기차마을은 연면적 444.71㎡로 지상 1층에 전시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췄다. 세계적 관광지인 알프스의 산봉우리들과 스위스 도시들을 본떠 정교하게 제작한 축소 모형을 전시한다.

전시관에는 4.4m 크기의 알프스 마터호른산 모형을 중심으로 융프라우와 몽블랑 산맥이 펼쳐져 있다.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유명 관광지를 재연한 50여 개의 축소 모형과 그 사이를 지나는 기차 모형을 관람할 수 있다.

움직이는 17대의 기차 모형은 실제 기차를 1/87로 축소해 정교하게 제작했다. 축소 모형 속에 설치된 총 길이 410m, 14개의 레일을 쉬지 않고 달린다.

실제 스위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형에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산사태와 구조대 출동’, ‘루체른 카니발’ 등 재미있는 스토리를 곳곳에 녹여 전시의 재미를 더했다.

조명을 활용해 스위스의 낮과 대비되는 밤 풍경을 연출하는 것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10분 간격으로 전체 조명이 어두워지면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스위스의 야경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에 다양한 기술도 적용했다. 전시관 곳곳에 설치된 버튼을 눌르면 34개의 축소 모형을 구동할 수 있다. 증강현실 체험이 가능한 모니터도 설치해 동적이면서도 쌍방향적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어린이들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발판을 설치했다. 또 직접 기차 모형을 만져보고 작동시켜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해 교육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노원기차마을은 오는 17일 개관식을 갖고 18일부터 구민들에게 공개한다. 운영시간은 설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한 평일(월요일 휴관)과 주말 오전 10시~저녁 7시(입장마감 저녁 6시)이다.
별도의 예약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000원이다. 노원구민과 경로·장애인·유공자는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원구는 노원기차마을 1관인 스위스관에 이어 2관 이탈리아관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해 기차마을을 구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기차는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가져다주는 세대를 잇는 매개체”라며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노원기차마을이 구민을 비롯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과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