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인도네시아 달려간 원희룡…철도·신수도 사업 적극 참여 요청
정부가 인도네시아 철도·신수도 사업에 본격 참여할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해 교통부 장관, 신수도청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 대행을 만나 자카르타 중전철(MRT) 4단계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원 장관의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토부가 인도네시아 교통부 등과 MOU를 체결하면서 성사됐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이 2019년 경전철(LRT) 1단계 사업의 시스템 구축 등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경험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향후 이어질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을 추진하는 바수키 하디물로노 공공사업주택부 장관과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 장관을 각각 만나 한국 기업·정부가 신수도 개발에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그동안 주로 일본이 참여해온 MRT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올 들어 한국이 34억달러를 수주한 주요 협력 국가”라며 “한국 기업이 오랜 기간 공들여온 사업들이 본격 추진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정부가 적극 지원해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도네시아 인프라 담당 장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