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위탁생산 수주도 꾸준
3분기 매출 18% 늘어 1709억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7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미국 수출용 코로나19 개인보호장비 판매 과정에서 생긴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주춤했지만, 매출 성장세는 가파르게 이어갔다. 지난해 휴온스글로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756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10% 성장했다.
중국 등 해외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창립 10년을 맞은 중국합작법인 휴온랜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575만위안(약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히알루론산 점안제, 주석산 브리모니딘 점안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 수주도 꾸준히 늘고 있다.
휴온랜드는 기존 점안제 주력 품목인 녹내장 치료제 ‘주석산 브리모니딘’,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 ‘염산 올로파타딘’과 함께 신규 품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각막염 항생제 ‘목시플록사신 염산염’ 품목허가를 받았다. 2개 품목 추가 승인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2~3년간 매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휴온랜드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CMO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내 점안제 특화 생산기지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핵심 계열사인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갱년기 대표 건강기능식품인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메노락토)는 휴온스의 메가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20년 4월 출시 후 2년3개월 만에 누적 매출 78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서 한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조사에서는 갱년기 유산균 제품 중 구매율 1위, 인지도 1위, 선호도 1위 등을 차지했다. 메노락토는 국내 첫 여성 갱년기 맞춤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락토바실루스 아시도필루스 YT1(lactobacillus acidophilus YT1)’이 핵심 원료다.
휴온스는 최근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 원료인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전립선 사군자’를 출시했다. 전립선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중장년 남성이 많지만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은 많지 않다는 현실을 고려했다. 전립선 사군자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립선 사군자는 다양한 문헌 연구와 조사를 통해 찾은 사군자추출물을 주원료로 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췄다”며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새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