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잇따른 水처리 수주…'바이아메리칸 수혜' 부강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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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美 반도체 글라스 기판 자회사 폐수처리'턴키' 수주
풀무원이어 미국 진출 15년 만에 현지 하·폐수 '수주 낭보'
'하수처리장+데이터센터' 세계 첫 선…독보적 폐기처리 기술
풀무원이어 미국 진출 15년 만에 현지 하·폐수 '수주 낭보'
'하수처리장+데이터센터' 세계 첫 선…독보적 폐기처리 기술
![미국 LA인근 풀러턴시의 풀무원 두부공장 전경. 부강테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830184.1.jpg)
부강테크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SKC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자회사인 앱솔릭스의 폐수처리시설 사업을 '턴키'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부강테크는 이 폐수처리시설의 설계부터 조달, 시공, 건설,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일괄 수주 계약(턴키)을 따냈다. 미국내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한국 수처리업체로서 지난해 풀무원 두부 공장 폐수처리사업을 수주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 쾌거다.
"현지업체에 맡겼더니...수시로 가격인상, 규제엔 '나몰라라', 분쟁 우려도"
부강테크는 지난해 3월 턴키로 수주한 미국 풀리턴시 풀무원 두부 공장의 폐수처리시설 건설 사업을 1년 반만인 지난달 준공했다. 미국 환경 규제 대응 등 컨설팅 단계에서부터 설계, 시공까지 미국 현지업체보다 빠르게 성공적으로 마무리짓자 풀무원은 샌프란시스코 공장의 폐수처리 시설 개선 사업도 턴키로 부강테크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LA인근 풀러턴시의 풀무원 두부공장 폐수처리장에서 직원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부강테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830183.1.jpg)
국내 대기업들의 미국내 공장 건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미국 투자시 현지 폐수처리사업자(시공사) 때문에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 대기업은 수천억원을 들여 미국내 공장을 지었지만 폐수처리 관련 현지 규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3년간 지연됐다. 현지 시공사는 환경규제 대응 관련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또 다른 기업은 현지 폐수처리사업 시공사의 잦은 가격 인상 요구에도 불구하고 납기 지연 우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끌려다니다가 당초 계약보다 비용을 60% 더 지불했다.
최문진 부강테크 대표는 "미국 진출 초기 지하수 정화 사업을 추진하며 시공업체와 분쟁을 경험해 국내 기업들이 겪는 애로를 이해하게 됐다"며 "한국 본사와 미국 자회사간 협업으로 미국 환경규제에 맞는 최적화된 공정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턴키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계 유일 水처리 기술 갖춰..."美서 15년간 쌓은 폐수·하수처리 노하우"
1995년 설립된 부강테크는 국내 가축분뇨처리 시장 1위(점유율 70%)이자, 하수슬러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3대 기술 (바이오가스생산, 슬러지감량, 고농도 질소 폐수처리)를 모두 갖춘 세계 유일한 기업이다. 국내에선 서울 중랑물재생센터 1처리장 지하화 사업, 부산 녹산하수처리장 사업, 대전 하수처리장 이전사업 등을 수주했고 국내 대형 정유회사의 폐수처리 시설 개선 및 폐배터리 재이용 사업도 진행중이다. 2008년부터 세계 최대 수처리 시장인 미국에 진출해 현재까지 수 십건의 하수처리장 개선사업과 컨설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아시아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하수처리장 개선사업(위스콘신주 밀워키) 수주도 앞두고 있다.![부강테크 김동우 창업주가 대전 본사에서 하수처리용 바이오필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강테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830192.1.jpg)
김동우 창업주는 "미국 환경 규제는 어길 경우 제재가 한국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많은 국내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분야"라며 "독보적인 폐수·하수처리 기술과 오랜 노하우로 대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경우 폐수처리 분야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설비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