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등 의심증상 있으면 일반시험장서 별도 시험

17일 시행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2천400명가량이 별도로 지정된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수능] 확진수험생 약 2천400명…110개 시험장서 첫 '외출응시'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원서접수자 가운데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모두 1천817명이다.

확진자 격리 의무가 7일인 점을 고려하면 11∼16일에 양성 판정을 받은 수험생이 별도 시험장 배정 대상이다.

날짜별로 보면 11일(금)에는 377명, 12일(토)과 13일(일)에는 각 310명과 182명이 확진됐다.

14일(월)에는 641명, 15일(화)에는 30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평균 확진 수험생이 400명가량이고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험생은 2천400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추산했다.

정부는 올해 처음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이 재택치료 중 외출해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자가격리중인 확진자가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격리 의무가 완화됐고, 확진자 규모가 대폭 늘어 병원에서 시험을 보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당시에는 수험생을 포함한 전체 일일 확진자가 총 3천200명가량이었는데, 올해에는 16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6천587명으로 지난해의 20배 규모로 불어났다.

2022학년도 수능 응시생 가운데 확진 수험생은 96명, 격리자 수험생은 128명이었다.

이처럼 확진 수험생 규모가 크게 늘자 교육부는 전국에 110개의 별도 시험장(827실)과 25개의 병원 시험장(108병상)을 지정하고 최대 1만2천8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비해 왔다.

확진 수험생은 이날 입실시각까지 도보나 자차를 이용해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자차 이용이 어려운 확진 수험생은 구청 전담 공무원과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까지 이동하게 된다.

확진자가 아닌 일반 수험생 가운데 수능 직전 갑자기 열이 나는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은 일반 시험장 내에 별도로 마련된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