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지난달 실업률이 3.4%로 추가 하락하면서 다시 48년만에 최저치로 돌아갔다.

호주 10월 실업률, 3.4%로 또 하락…다시 48년만에 최저치
호주 공영 ABC방송은 17일 호주통계청(ABS) 발표를 인용해 8~9월 두달 연속 3.5%를 기록한 실업률이 지난달에는 0.1% 포인트(p) 하락한 3.4%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3.6%대로 오를 것이라는 애초의 시장 관측과 상반된 결과로 48년만의 최저치인 지난 7월 실업률과 같은 수치다.

이 기간 신규 일자리는 3만2천개가 늘어나고 실업자는 2만1천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불완전고용도 0.1%p 감소한 5.9%로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2.8%p나 떨어졌다.

브존 저비스 ABS 노동통계국장은 "2020년 3월과 비교할 때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가 각각 23만6천명과 36만5천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호주 실업률은 작년 10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하다 8월에는 실업률이 3.5%로 열달만에 첫 오름세를 나타냈다.

당시 고물가를 잡기 위해 호주중앙은행(RBA)이 급격하게 추진한 금리인상 정책이 효과가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업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RBA가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을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했지만 전달 실업률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인터넷 구인광고 업체 인디드(Indeed)의 칼람 피커링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 하락으로 구인 수요가 건재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경제 과열을 막고 임금 상승으로 인한 고물가를 막기 위해 RBA가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RBA는 연 6~7% 이상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0.1%로 사상 최저였던 기준금리를 잇단 '빅스텝' 으로 2.85%까지 끌어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