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9조원 규모 에쓰오일 사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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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설비사업 '샤힌 프로젝트' 참여
아람코 협력으로 양질의 해외 수주 가속 기대
아람코 협력으로 양질의 해외 수주 가속 기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현대 컨소시엄)이 에쓰오일의 대규모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현대 컨소시엄은 17일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 공사를 수행키로 하고 이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크래커 건설을 통해 정유사업 비중을 낮추고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현대 컨소시엄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 설비인 '올레핀 다운스트림'을 건설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TC2C' 기술을 도입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생산 수율을 최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TC2C 기술은 에쓰오일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사가 개발해 이번에 처음 상용화한다.
설비가 준공되면 연간 180만t 규모의 에틸렌과 75만t 규모의 프로필렌 등 기타 석유화학 제품이 생산된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70억 달러(약 9조2580억원)이며, 2023년에 건설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 컨소시엄의 샤힌 프로젝트 참여는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에서 최적화된 설계·조달·시공(EPC)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 종합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석유·천연가스 산업 분야 품질경영시스템 ‘ISO·TS 29001’ 국제규격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 및 가스플랜트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신뢰관계를 쌓았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지난해 현대건설과 함께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 규모의 자푸라 석유화학 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대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은 두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 이에 기반한 발주처와의 오랜 신뢰 관계가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해외 수주 확장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현대 컨소시엄은 17일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 공사를 수행키로 하고 이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크래커 건설을 통해 정유사업 비중을 낮추고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현대 컨소시엄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 설비인 '올레핀 다운스트림'을 건설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TC2C' 기술을 도입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생산 수율을 최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TC2C 기술은 에쓰오일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사가 개발해 이번에 처음 상용화한다.
설비가 준공되면 연간 180만t 규모의 에틸렌과 75만t 규모의 프로필렌 등 기타 석유화학 제품이 생산된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70억 달러(약 9조2580억원)이며, 2023년에 건설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 컨소시엄의 샤힌 프로젝트 참여는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에서 최적화된 설계·조달·시공(EPC)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19년 국내 종합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석유·천연가스 산업 분야 품질경영시스템 ‘ISO·TS 29001’ 국제규격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 및 가스플랜트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신뢰관계를 쌓았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지난해 현대건설과 함께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 규모의 자푸라 석유화학 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대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은 두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 이에 기반한 발주처와의 오랜 신뢰 관계가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해외 수주 확장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