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실적 전망 내놨지만…장외거래서 2% 오른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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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경기 침체 영향으로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월가 전망치보다 더 낮게 잡았지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돈데다 중국 수출 제한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1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2% 상승한 159.10달러에 마감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정규장에서 4.54%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작년 3분기에 비해 16.5% 줄어든 59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 평균인 57억8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58센트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71센트를 밑돌았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규모를 6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월가 전망치인 60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낮게 잡았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면서도, 3분기 실적을 선방해내면서 엔비디아의 사업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없애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수출길이 막힌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대체 제품 판매로 상쇄한 점도 투자자들이 마음을 돌린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엔비디아에 AI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이달 초 중국 수출요건에 맞는 신형 AI 반도체를 개발해 출시했다. 또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31% 늘었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증시 약세가 시작되면서 연초 이후 9월 말까지 57% 급락했다. 그러나 내년 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10월 이후 27.1% 상승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게임 분야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서버·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분야에선 비교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전체적인 IT 분야 지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경기 영향에 비교적 둔감한 편”이라며 “시장이 위축되는 시기에 실적이 더욱 차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1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2% 상승한 159.10달러에 마감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정규장에서 4.54%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작년 3분기에 비해 16.5% 줄어든 59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 평균인 57억8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58센트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71센트를 밑돌았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규모를 6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월가 전망치인 60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낮게 잡았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면서도, 3분기 실적을 선방해내면서 엔비디아의 사업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없애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수출길이 막힌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대체 제품 판매로 상쇄한 점도 투자자들이 마음을 돌린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엔비디아에 AI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이달 초 중국 수출요건에 맞는 신형 AI 반도체를 개발해 출시했다. 또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31% 늘었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증시 약세가 시작되면서 연초 이후 9월 말까지 57% 급락했다. 그러나 내년 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10월 이후 27.1% 상승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게임 분야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서버·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분야에선 비교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전체적인 IT 분야 지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경기 영향에 비교적 둔감한 편”이라며 “시장이 위축되는 시기에 실적이 더욱 차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