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단기 반등한 증시, 한 호흡 쉬어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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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유상록 포티우스파트너스 파트너
9월 말 이후 주식시장의 반등세가 강하다. 저점 대비 KOSPI는 대략 15%, KOSDAQ은 12%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고금리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의 자금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유동성 지원책이 시행되면서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이 대두되고, 실제로 10월 소비자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안정화된 모습도 확인되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공매도 포지션이 정리(short covering)되기 시작했고, 신흥시장 내에서 외국인의 한국 선호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흐름과 기업실적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인 상승 폭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기도 하다.
최종 금리수준을 가늠해야 하는 긴 게임
미국 FOMC의 11월 회의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최종 수준에 대해 시장 기대치가 낙관적일 수 있음도 지적했다. 주식시장이 일정 수준 반등한 현재 시점에서 보면, 앞으로 최종 금리수준에 대한 전망에 따라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아직도 7%를 상회하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가 주춤하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은 언제든 커질 수 있다. 그 와중에 예기치 않게 등장할 한계 기업의 구조조정 소식도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다 길어진 그리고 지루해진 게임을 앞두고 있는 느낌이다. 컨센서스를 통한 아이디어 얻기
매년 이맘때면 증권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다음해 금융시장 전망 자료를 발표한다. 모두가 연간이라는 같은 형식을 띠기 때문에 컨센서스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파악하기에 좋다. 컨센서스가 모아지는 초기에는 가격 반응이 빠르게 나타난다. 그리고 곧 대세가 되고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면 이후에는 새로운 변곡점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해진다.
내년 경제전망은 유사하다. 연간으로는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겠지만 변곡점은 상반기 중에 나타날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경기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 전망하는 곳은 잘 보이지 않는다. 물가상승률의 하향 안정화, 금리인상의 중단, 달러화 약세 전환과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를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다.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도 비슷하다. 단기적인 충격이 올 수도 있겠지만, 상반기에 변곡점을 잡고 하반기에는 개선되는 흐름을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다. KOSPI 상단은 2,450~2,650p 사이(이번주에 2,930p를 제시한 곳도 있지만 최근 지수 상승 이후에 발간된 자료이니 예외로 두는 것이 좋아 보임), 하단은 2,000~2,100p 정도의 분포를 보인다. 지수 전망이 발표된 시점 기준으로 기대수익률이 약 4~12% 수준이었고, 최근 일주일 상승폭을 고려하면 낙관적인 시나리오 아래서도 7% 정도의 상승여력이 남은 것이다. 2022년 연말이 아니라 2023년 연간 전망 기준으로 말이다.
회복 과정에서의 굴곡은 불가피
현재와 같은 고금리 수준에서 별다른 충격없이 경제가 돌아서기는 쉽지 않다.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건설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에게 자금 조달은 여전히 우선 과제이다. 채권안정펀드 등의 유동성 지원으로 자금 경색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나, 고금리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과 폭스바겐과 포드의 투자를 받았던 자율주행업체 아르고AI의 청산은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채 대규모 자금투입이 필요한 장기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 호흡 쉬어 가도 좋다
주식시장의 반등을 주도했던 요인들과 내년 경기 전망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주식 비중을 더높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주들도 최근 상승폭이 적지 않았으므로 추격 매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낙폭과대에 따른 성장주를 최근의 숏커버링 분위기에 맞춰 투자하는 것은 더 조심스러워 보인다.
높은 금리의 보장된 수익(5%를 넘는 정기예금), 부도 위험이 낮은 단기물의 투자의 수익률이 10%수준에 이르는 상황에서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도를 살펴봐야 하는 시점이다. 경기 둔화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유상록 포티우스파트너스 파트너
9월 말 이후 주식시장의 반등세가 강하다. 저점 대비 KOSPI는 대략 15%, KOSDAQ은 12%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고금리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의 자금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유동성 지원책이 시행되면서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이 대두되고, 실제로 10월 소비자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안정화된 모습도 확인되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공매도 포지션이 정리(short covering)되기 시작했고, 신흥시장 내에서 외국인의 한국 선호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흐름과 기업실적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인 상승 폭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기도 하다.
최종 금리수준을 가늠해야 하는 긴 게임
미국 FOMC의 11월 회의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최종 수준에 대해 시장 기대치가 낙관적일 수 있음도 지적했다. 주식시장이 일정 수준 반등한 현재 시점에서 보면, 앞으로 최종 금리수준에 대한 전망에 따라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아직도 7%를 상회하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가 주춤하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은 언제든 커질 수 있다. 그 와중에 예기치 않게 등장할 한계 기업의 구조조정 소식도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다 길어진 그리고 지루해진 게임을 앞두고 있는 느낌이다. 컨센서스를 통한 아이디어 얻기
매년 이맘때면 증권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다음해 금융시장 전망 자료를 발표한다. 모두가 연간이라는 같은 형식을 띠기 때문에 컨센서스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파악하기에 좋다. 컨센서스가 모아지는 초기에는 가격 반응이 빠르게 나타난다. 그리고 곧 대세가 되고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면 이후에는 새로운 변곡점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해진다.
내년 경제전망은 유사하다. 연간으로는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겠지만 변곡점은 상반기 중에 나타날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경기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 전망하는 곳은 잘 보이지 않는다. 물가상승률의 하향 안정화, 금리인상의 중단, 달러화 약세 전환과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를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다.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도 비슷하다. 단기적인 충격이 올 수도 있겠지만, 상반기에 변곡점을 잡고 하반기에는 개선되는 흐름을 예상하는 시각이 다수다. KOSPI 상단은 2,450~2,650p 사이(이번주에 2,930p를 제시한 곳도 있지만 최근 지수 상승 이후에 발간된 자료이니 예외로 두는 것이 좋아 보임), 하단은 2,000~2,100p 정도의 분포를 보인다. 지수 전망이 발표된 시점 기준으로 기대수익률이 약 4~12% 수준이었고, 최근 일주일 상승폭을 고려하면 낙관적인 시나리오 아래서도 7% 정도의 상승여력이 남은 것이다. 2022년 연말이 아니라 2023년 연간 전망 기준으로 말이다.
회복 과정에서의 굴곡은 불가피
현재와 같은 고금리 수준에서 별다른 충격없이 경제가 돌아서기는 쉽지 않다.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건설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에게 자금 조달은 여전히 우선 과제이다. 채권안정펀드 등의 유동성 지원으로 자금 경색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나, 고금리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과 폭스바겐과 포드의 투자를 받았던 자율주행업체 아르고AI의 청산은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채 대규모 자금투입이 필요한 장기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 호흡 쉬어 가도 좋다
주식시장의 반등을 주도했던 요인들과 내년 경기 전망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주식 비중을 더높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주들도 최근 상승폭이 적지 않았으므로 추격 매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낙폭과대에 따른 성장주를 최근의 숏커버링 분위기에 맞춰 투자하는 것은 더 조심스러워 보인다.
높은 금리의 보장된 수익(5%를 넘는 정기예금), 부도 위험이 낮은 단기물의 투자의 수익률이 10%수준에 이르는 상황에서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도를 살펴봐야 하는 시점이다. 경기 둔화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