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코로나세대 '체감난도' 관건…이과생 '문과침공'도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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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영역 분석 결과…"수학이 올해도 성적에 큰 영향"
'미적분'·'언어와 매체' 선택 수험생이 점수 유리할 듯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영역 분석 결과 지난해보다는 다소 쉬워졌지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여전할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수능이 '역대급'으로 불릴 만큼 워낙 어려웠던 데다 올해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의 경우 고교 3년을 온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제대로 된 대면수업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졸업생과 n수생 비율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꽤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수험생들의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수학, 중난도 문제 어려워지고 '킬러 문항'은 쉬워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 교사단과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해 중위권을 중심으로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능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전년보다 10점이나 상승해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공통과목에서는 극한으로 정의된 함수의 연속성과 최솟값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을 묻는 14번,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용해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는 15번, 도함수의 정의와 함수의 최솟값을 이용해 삼차함수의 함숫값을 구하는 22번 등이 까다로운 문제로 꼽혔다.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에선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의 개수를 묻는 30번, '미적분'은 합성함수의 미분법과 방정식의 실근 개수를 이용해 삼차함수의 함숫값을 구하는 30번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기하'에서는 구와 정사면체의 위치 관계를 이용해 정사영의 넓이를 구하는 30번에서 수험생들이 많은 시간을 들였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로 꼽힌 문제들은 정확한 계산이 필요해 중위권 학생들은 수학 영역에서 시간이 빠듯하게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초고난도 문제의 난도는 낮아져 최상위권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느꼈을 수는 있다.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수학 영역은 올해에도 평가도구로서 변별력을 갖춘 어려운 시험이어서 지난해처럼 (성적에) 정말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택과목별로 보면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를 고른 수험생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적분'이나 '기하'를 주로 선택하는 자연 계열 학생들이, 수능을 주로 보는 정시 전형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교육청 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인문계열 지원자 중 3분의 2 이상이 교차지원한 자연 계열 학생이었다.
김 교사는 "정시전형에서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자연 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경향성이 올해에도 충분히 예견된다"고 말했다.
◇ 국어는 작년보단 쉬워져…과학지문 17번, 고득점 가를 듯 국어 영역은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는 쉬워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작년 수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49점이었고, 1등급 커트라인은 132점이어서 1등급 안에서도 17개 구간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수능 국어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하락해 1등급 구간이 줄면서 한두 문제 차로 등급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공통과목인 독서에서 과학 지문과 사회 지문 문제로 고득점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다룬 과학 지문(14∼17번)은 길이도 길고 수학적 개념까지 등장해 수험생 입장에서는 가장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
특히 그래프까지 해석해야 풀 수 있는 17번은 수험생 입장에선 문제 풀이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을 것으로 보인다.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에서도 12번 문항이 수험생에겐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은 EBS 교재의 체감 연계율이 높아 수월하게 문제 풀이를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시인 나희덕의 '음지의 꽃', 고전시가인 이황의 '도산십이곡', 고전소설 '최척전'이 EBS 연계 교재에서 다룬 지문이었다.
현재 표준점수 산출 구조로는 선택과목 집단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영역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선택과목 중 '언어와 매체'를 고른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모두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공통과목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로 꼽힌 과학 지문이 자연 계열 수험생들에겐 낯설지 않은 내용이고, 자연 계열 수험생들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미적분'·'언어와 매체' 선택 수험생이 점수 유리할 듯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영역 분석 결과 지난해보다는 다소 쉬워졌지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여전할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수능이 '역대급'으로 불릴 만큼 워낙 어려웠던 데다 올해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의 경우 고교 3년을 온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제대로 된 대면수업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졸업생과 n수생 비율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꽤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수험생들의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수학, 중난도 문제 어려워지고 '킬러 문항'은 쉬워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 교사단과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해 중위권을 중심으로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능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전년보다 10점이나 상승해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공통과목에서는 극한으로 정의된 함수의 연속성과 최솟값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을 묻는 14번,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용해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는 15번, 도함수의 정의와 함수의 최솟값을 이용해 삼차함수의 함숫값을 구하는 22번 등이 까다로운 문제로 꼽혔다.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에선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의 개수를 묻는 30번, '미적분'은 합성함수의 미분법과 방정식의 실근 개수를 이용해 삼차함수의 함숫값을 구하는 30번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기하'에서는 구와 정사면체의 위치 관계를 이용해 정사영의 넓이를 구하는 30번에서 수험생들이 많은 시간을 들였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로 꼽힌 문제들은 정확한 계산이 필요해 중위권 학생들은 수학 영역에서 시간이 빠듯하게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초고난도 문제의 난도는 낮아져 최상위권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느꼈을 수는 있다.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수학 영역은 올해에도 평가도구로서 변별력을 갖춘 어려운 시험이어서 지난해처럼 (성적에) 정말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택과목별로 보면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를 고른 수험생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적분'이나 '기하'를 주로 선택하는 자연 계열 학생들이, 수능을 주로 보는 정시 전형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교육청 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인문계열 지원자 중 3분의 2 이상이 교차지원한 자연 계열 학생이었다.
김 교사는 "정시전형에서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자연 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경향성이 올해에도 충분히 예견된다"고 말했다.
◇ 국어는 작년보단 쉬워져…과학지문 17번, 고득점 가를 듯 국어 영역은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는 쉬워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작년 수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49점이었고, 1등급 커트라인은 132점이어서 1등급 안에서도 17개 구간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수능 국어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하락해 1등급 구간이 줄면서 한두 문제 차로 등급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공통과목인 독서에서 과학 지문과 사회 지문 문제로 고득점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다룬 과학 지문(14∼17번)은 길이도 길고 수학적 개념까지 등장해 수험생 입장에서는 가장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
특히 그래프까지 해석해야 풀 수 있는 17번은 수험생 입장에선 문제 풀이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을 것으로 보인다.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에서도 12번 문항이 수험생에겐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은 EBS 교재의 체감 연계율이 높아 수월하게 문제 풀이를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시인 나희덕의 '음지의 꽃', 고전시가인 이황의 '도산십이곡', 고전소설 '최척전'이 EBS 연계 교재에서 다룬 지문이었다.
현재 표준점수 산출 구조로는 선택과목 집단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영역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선택과목 중 '언어와 매체'를 고른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모두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공통과목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로 꼽힌 과학 지문이 자연 계열 수험생들에겐 낯설지 않은 내용이고, 자연 계열 수험생들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