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더 올랐지만 평일 저녁·주말 '북적'
'외식업계 명품 열풍' 파인다이닝 선호 현상 뚜렷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846560.1.jpg)
연말 외식 성수기를 맞은 호텔들이 뷔페 가격을 많게는 20~30%가량 인상해 인당 20만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대부분 예약이 꽉 찬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를 과시하는 '플렉스' 소비가 유행하면서 외식업계에서도 명품 열풍과 유사한 파인다이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평일 저녁 가격을 15만5000원에서 12월 1~11일 17만5000원, 12월 12~31일 18만5000원으로 올린다. 롯데호텔 라세느도 12월 한 달간 평일 저녁 가격을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인상한다. 12월23~25일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특별 메뉴들로 구성해 점심·저녁 구분 없이 모두 19만원을 받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99.30114010.1.jpg)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키친 또한 저녁 가격을 12월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인상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인 12월 23~25일과 12월31일은 점심·저녁 모두 18만5000원으로 올려 받기로 했다.
이같이 껑충 뛴 가격에도 신라호텔 파크뷰, 롯데호텔 라세느, 조선호텔 아리아, 조선팰리스 콘스탄스 등 주요 특급호텔 뷔페는 연말까지 평일 저녁과 주말 등 예약이 마감됐다. 토요일인 크리스마스 이브 등 원하는 날짜에는 앞선 예약자가 신청을 취소할 경우 대기를 걸어놓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예약이 몰렸다. 일부 호텔들은 매월 딱 하루만 예약을 받는데 1~2분 만에 수백~수천통씩 전화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한 호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 역시 예약 취소 등으로 자리가 나면 입장하겠다는 대기자만 수십 명"이라고 전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의 뷔페 매장 더파크뷰.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AA.24117296.1.jpg)
호텔업계는 이 같은 가격 인상은 물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 고급 호텔 관계자는 “원재료 물가가 워낙 올라 품질 유지를 위해선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고객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나 다양한 서비스 등을 추가하는 등 식사의 질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