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무역적자 규모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일본 재무성은 10월 무역수지가 2조1623억엔(약 20조6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고 17일 발표했다. 10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8월과 9월 무역수지 역시 해당 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였다. 특히 8월 기록한 2조8173억엔 적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작년 8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최근 6개월 동안은 적자 규모가 매월 1조엔을 넘었다. 10월 수출은 9조15억엔, 수입은 11조1638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2%와 53.5% 증가했다. 특히 수입은 21개월 연속 늘며 매월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등해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식료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일본의 무역적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