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교해 국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는 수학 과목의 변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로 치러졌다. 통합수능 체제는 수학에서 소위 ‘이과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 경향이 발생해 이과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도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어는 지난해보다 쉬웠지만 중상위권 변별력은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수학은 어렵다고 평가되던 예년과 비슷한 난도로 판단됐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6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수능에는 재학생 35만239명, N수생을 포함한 졸업생 15만7791명 등 50만8030명이 지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오후 6시까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9일 정답을 확정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19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