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메시·호날두,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도 주목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 향방만큼이나 개인상의 주인공들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끈다.

월드컵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 선수들에게 주는 개인상 중 '골든 부트'는 대회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이 카타르로 모이는 가운데,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브라질 주포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등의 이름이 후보에 오르내린다.

케인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골든부트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러시아 대회에서 페널티킥 3골을 포함해 6골을 기록, 잉글랜드 선수로는 1986년 멕시코 대회 게리 리네커(6골)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득점왕(23골)에 오르는 등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꾸준히 주포로 활약해 온 케인은 2022-2023시즌에도 공식전 22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베팅업체 다수는 케인이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만약 이 예상이 적중한다면, 케인은 월드컵 역대 처음으로 2회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에 대적할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한 명의 유력한 후보는 음바페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20경기에서 19골을 기록 중이며 프랑스 대표팀에선 올해만 4골을 넣었다.

이달 로이터통신이 전 세계 시장 분석가와 경제 전문가 1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음바페의 골든부트 수상을 예측한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2022 '발롱도르'를 거머쥔 프랑스의 베테랑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 네이마르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6골을 넣은 벤제마는 최근 근육 부상에 시달렸으나 월드컵 최종 엔트리엔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올해 출전한 A매치 5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5골 2도움)했다.

여기에 월드컵에선 '라스트 댄스'를 펼칠 35살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 생제르맹)와 37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베팅업체 베트페어는 케인의 배당률을 7/1로 책정했다.

1달러를 걸면 원금에 7달러를 더 받는다는 의미로 배당률이 낮으면 그만큼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음바페가 8/1로 2위였고, 네이마르, 벤제마, 메시(이상 12/1), 호날두(14/1), 벨기에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20/1) 등이 뒤를 이었다.

드래프트킹스 배당률은 케인'+700', 음바페(+800), 메시, 네이마르(이상 +1,000), 벤제마(+1,200), 호날두(+1,600) 순이었다.

이 역시 케인의 골든부트 수상 가능성을 높게 친다는 의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