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크리스탈 파마는 독감 치료제 ‘CC-42344’가 호주 임상 1상의 단일 상승용량(SAD) 및 다중 상승용량(MAD) 시험 모두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몇 주 안에 약동학 데이터(결과)도 분석해 연내 주요결과(톱라인)를 발표할 계획이다. 내달 1일에 열리는 미국 ‘세계 항바이러스 회의(World Antiviral Congres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초 영국 의약품및건강관리제품규제기관(MHRA)에 임상 2a상을 신청할 방침이다. 2023년 하반기에는 2a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크리스탈은 중증 및 만성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나스닥 상장사다. 2016년 에스티팜은 이 회사에 약 11억원을 투자하며 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보유지분은 0.08%다.

CC-42344는 새로운 기전으로 계절성 인플루엔자 A형을 치료하는 먹는(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에 관여하는 효소인 인플루엔자 중합효소를 표적한다.

이번 임상은 무작위, 이중 맹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다중 상승용량 시험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샘 리 코크리스탈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루엔자는 변이의 출현과 약물에 대한 내성 등으로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강력한 요인 중 하나”라며 “1상 연구의 모든 용량에서 관찰된 깨끗한 안전성 데이터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