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여파에 주요 암호화폐 가격 횡보세 [코인 스캐너]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후폭풍이 여전한 가운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재자리걸음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오전 8시30분 암호화폐 시황 전문 매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만6709.15달러, 이더리움은 1202.76달러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각각 0.3% 오르고 1.0% 떨어졌다. 이밖에 △바이낸스 코인 268달러(-1.4%) △리플코인 0.385달러(1.8%) △에이다 0.327달러(-2.3%) △도지코인 0.0849달러(-1.2%) 등이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6% 오른 2297만1000원을 기록해 2300만원대를 밑돌았으며, 이더리움 가격은 같은 기간 1.52% 떨어진 165만2500원을 보여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 같은 횡보세는 FTX의 파산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속된다. 암호화폐 보유량 분석 매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거래소에 남은 비트코인 물량은 약 187만 코인 상당이다. 지난 7일 보유량 211만 코인을 기록한 이래 열흘 만에 22만 코인이 빠져나갔다. 최근 1년간 수치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코인 거래소 계좌에 보관된 자산에 접근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FTX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코인 대부업체 블록파이도 유동성 위기 심화로 파산보호 신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투자은행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도 FTX 붕괴 영향으로 신규 대출과 상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간밤 미국 증시 또한 소매 기업 타깃의 주가가 13% 넘게 하락하는 등 소비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타나면서 소폭 내리막을 걸었다. 하락 수치는 각각 나스닥 1.54%, S&P500 0.83%, 다우지수 0.12% 등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