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잘 나오고, 싸고, 빨리 나오고…뜻밖의 인기 누리는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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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신형 그랜저와 플랫폼 공유
연비 오히려 잘 나오는데 가격은 저렴
그랜저 대기 1년 넘어…"K8, 3개월이면 출고"
연비 오히려 잘 나오는데 가격은 저렴
그랜저 대기 1년 넘어…"K8, 3개월이면 출고"
"1년 넘는 출고 대기 기간이나 가격대를 고려하면 K8이 나아 보입니다."
18일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는 7세대 신형 그랜저 출시 이후 기아 K8과 비교하면서 호평하는 평가글이 여럿 올라왔다. 신형 '디 올 뉴 그랜저' 대기자가 너무 많아 지금 계약한다고 해도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가격이 그랜저보다 저렴한 점도 자주 언급된다.
현대차 그랜저의 '아우' 격이자 기아의 대표 프리미엄급 세단인 'K8'이 7세대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 이후 뜻밖의 주목을 받고 있다. K8은 기아가 지난해 K7을 업그레이드해 차명을 바꾼 모델이다.
기아는 K7을 그랜저 급으로 포지셔닝하려 했지만 선호도와 판매량에서 모두 '국민 세단' 그랜저에 밀리면서 심각한 '카니발리제이션(동족 자기잠식 효과)'에 시달렸다.
기아는 K8 차명 변경 과정에서 전장을 기존보다 20mm늘린 5015mm까지 키웠다. 준대형 세단의 마지노선이었던 전장 5m의 벽을 과감히 깨고 그랜저 기존 모델(IG 부분변경 모델 기준 4990mm)보다 큰 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내외장 디자인 역시 제네시스에 준하는 정도로 고급감을 줬다. K8의 파워트레인은 신형 '디 올 뉴 그랜저'와 같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2.5L 가솔린 모델의 경우 두 모델 동일하게 배기량 2497cc 직렬 4기통 자연흡기(MPI+GDI)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8마력(hp), 최대토크 25.3kg.m의 힘을 낸다.
반면 가격은 신형 그랜저 대비 저렴하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시작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부터이고, 지난 5월 출시된 K8 연식변경 모델은 가솔린 3318만원, 하이브리드 3738만원부터다. 하위 트림 기준 두 차는 가솔린의 경우 398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638만원 차이 난다.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2.5L 가솔린 모델만 놓고 비교해봐도 신형 그랜저는 트림에 따라 3716만원에서 4604만원부터 시작한다. K8은 3318만~3932만원으로 최대 672만원 더 저렴하다. 가장 큰 문제는 출고 대기기간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사전 계약자만 10만9000명에 달한다. 현대차는 올해 남은 두 달 1만1000대, 내년 11만9000대를 판매해 소비자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생산계획을 감안하면 공식 출시 첫 날 계약한 소비자가 신형 그랜저를 인도받기까지는 기본 1년 이상 걸릴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연내 생산 계획이 없어 1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현재 현대차 대리점에선 가솔린 모델의 경우 1년, 하이브리드는 1년 반 이상의 출고 대기기간을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K8 가솔린 모델의 경우 3개월, 하이브리드는 10개월 정도다.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형 그랜저 출고 시점엔 이미 2년 지난 차가 될 수 있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채택했지만 신형 그랜저가 더 무겁기 때문에 연비는 K8이 더 낫다" "디자인만 다르지, 사실상 같은 모델" "빨리 (출고)받을 수 있는 K8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등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18일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는 7세대 신형 그랜저 출시 이후 기아 K8과 비교하면서 호평하는 평가글이 여럿 올라왔다. 신형 '디 올 뉴 그랜저' 대기자가 너무 많아 지금 계약한다고 해도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가격이 그랜저보다 저렴한 점도 자주 언급된다.
현대차 그랜저의 '아우' 격이자 기아의 대표 프리미엄급 세단인 'K8'이 7세대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 이후 뜻밖의 주목을 받고 있다. K8은 기아가 지난해 K7을 업그레이드해 차명을 바꾼 모델이다.
기아는 K7을 그랜저 급으로 포지셔닝하려 했지만 선호도와 판매량에서 모두 '국민 세단' 그랜저에 밀리면서 심각한 '카니발리제이션(동족 자기잠식 효과)'에 시달렸다.
기아는 K8 차명 변경 과정에서 전장을 기존보다 20mm늘린 5015mm까지 키웠다. 준대형 세단의 마지노선이었던 전장 5m의 벽을 과감히 깨고 그랜저 기존 모델(IG 부분변경 모델 기준 4990mm)보다 큰 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내외장 디자인 역시 제네시스에 준하는 정도로 고급감을 줬다. K8의 파워트레인은 신형 '디 올 뉴 그랜저'와 같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2.5L 가솔린 모델의 경우 두 모델 동일하게 배기량 2497cc 직렬 4기통 자연흡기(MPI+GDI)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8마력(hp), 최대토크 25.3kg.m의 힘을 낸다.
반면 가격은 신형 그랜저 대비 저렴하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시작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부터이고, 지난 5월 출시된 K8 연식변경 모델은 가솔린 3318만원, 하이브리드 3738만원부터다. 하위 트림 기준 두 차는 가솔린의 경우 398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638만원 차이 난다.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2.5L 가솔린 모델만 놓고 비교해봐도 신형 그랜저는 트림에 따라 3716만원에서 4604만원부터 시작한다. K8은 3318만~3932만원으로 최대 672만원 더 저렴하다. 가장 큰 문제는 출고 대기기간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사전 계약자만 10만9000명에 달한다. 현대차는 올해 남은 두 달 1만1000대, 내년 11만9000대를 판매해 소비자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생산계획을 감안하면 공식 출시 첫 날 계약한 소비자가 신형 그랜저를 인도받기까지는 기본 1년 이상 걸릴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연내 생산 계획이 없어 1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현재 현대차 대리점에선 가솔린 모델의 경우 1년, 하이브리드는 1년 반 이상의 출고 대기기간을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K8 가솔린 모델의 경우 3개월, 하이브리드는 10개월 정도다.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형 그랜저 출고 시점엔 이미 2년 지난 차가 될 수 있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채택했지만 신형 그랜저가 더 무겁기 때문에 연비는 K8이 더 낫다" "디자인만 다르지, 사실상 같은 모델" "빨리 (출고)받을 수 있는 K8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등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