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두 손으로 얼굴을 마사지하며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두 손으로 얼굴을 마사지하며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뒤인 18일 수능 관련 이의신청이 100건가량 접수됐다. 수능 문제·정답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시험관리에 불만을 호소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3학년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총 97건의 의견이 올라왔다. 지문과 정답에 오류가 있다는 내용의 글이 60건에 달했다. 나머지는 듣기평가 시간 소음 발생, 시험관리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 영역이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송'나라를 언급한 문항(동아시아사 10번)에서 '송' 부분이 '남조의 송'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인지 구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다음으로 과학탐구 영역(13건)에 대한 이의신청이 많았다. 화강암의 반감기를 묻는 문항(지구과학Ⅰ)에서 초기함량 값을 주지 않아 동등한 비교가 어렵다는 이의제기도 있었다.

수능 이의신청은 2019학년도 991건, 2020학년도 344건, 2021학년도 417건, 2022학년도 1014건 접수됐다.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해(2019·2022)에 이의신청 수가 예년보다 많았다.

이의신청은 매년 수백개가 접수되지만 출제기관이 이를 인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1994학년도 첫 수능이 치러진 후 지금까지 출제기관이 출제오류를 인정한 문항은 총 9개다.

수능 이의신청은 오는 21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의견들을 검토한 뒤 2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