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협력과 경제 협력을 포함한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달 초 캐나다 오타와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2+2) 회의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것을 환영한다"며 "2+2 회의 출범을 계기로 양국 간 호혜적 방산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안보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트뤼도 총리는 "이번 2+2 회의 출범은 양국 간 협력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계기였다"며 "양국이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관련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캐나다가 그간 유엔사 부사령관 파견 등 유엔사에 대한 기여와 대북 제재 이행을 통해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내년이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 되는 해로, 최적의 경제 안보 파트너인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자고 했다.트뤼도 총리는 "내년에 캐나다산 LNG(액화천연가스)가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될 예정" 이라며 "양국이 역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 등 다양한 에너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양국 정상은 불법적인 러북 군사 협력을 규탄하고, 앞으로 대외 메시지 발신과 단합된 대응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평생 나를 '자기야'라고 부르며 자신보다 남편과 아들을 더 챙기는 혜경아, 미안하고 사랑한다." 정치적 고비 때마다 절절한 편지를 선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편지 정치'가 이번엔 배우자 김혜경씨의 재판을 앞두고 등장했습니다. '가난한 청년 변호사와 귀하게 자란 붉은 원피스 아가씨'의 사랑 이야기에 지지자들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부부가 "잔인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희생양"이라고 연신 목소리를 높입니다.이 대표는 지난 14일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약 2시간 앞두고 페이스북에 '법정으로 향하는 아내'라는 제목으로 김씨를 향한 편지를 써서 올렸습니다. "가난한 청년 변호사와 평생을 약속하고 팔자에 없던 월세살이를 시작한 25살 아가씨"라고 시작한 이 편지에는 순진한 김씨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무리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달변'으로 유명한 이 대표. 필력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인데 금가락지 하나 끼지 못하고", "피아노 건반 누르던 예쁘고 부드럽던 손가락", "만나는 순간부터 이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평생, 아직도 나를 '자기야'라고 부르며 자신보다 남편과 아이들을 더 챙기는 혜경아",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언젠가 젊은 시절 가난하고 무심해서 못 해준 반지 꼭 해줄게. 혜경아, 사랑한다."순애보 같은 이 대표의 러브레터에 지지자들은 눈물을 쏟아냅니다. 이 글에는 약 15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는데요.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 "나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이했다며 제조업과 AI의 결합을 촉진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I 표준 포럼' 창설을 제안했다.APEC 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수도 리마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AI가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안보를 좌우하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APEC이 전 세계 제조업의 약 65%를 차지하는 만큼 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제조업과 AI의 결합 촉진이 중요하다"며 "산업 AI의 모범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설치하고, 공통의 표준과 인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APEC은 역내 상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안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한국이 올해부터 참여한 '디지털통상협정(DEPA)'은 디지털 연결성의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APEC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내년 APEC 계기에 정부와 국제기구, 에너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무탄소에너지(CFE) 서밋'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올해 페루에서 논의된 수소를 포함해 원전, 재생에너지와 같은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내년 한국 경주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 주제가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