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금융감독원.(사진=김병언 기자)
여의도 금융감독원.(사진=김병언 기자)
금융감독원이 펀드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하이투자증권을 현장 검사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펀드 판매 과정에서 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부당 권유 등이 있었는지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낳은 옵티머스 펀드의 판매사이기도 하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금감원 수시 검사를 받는 것은 맞지만 옵티머스 펀드 관련 내용만을 보기 위해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하이투자증권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금을 반환하라는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판매한 펀드가 애초에 문제가 됐던 공공기관 관련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가입 당시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고지받았고 투자금이 사모사채에 투자된 점을 들어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며 2018년 4월부터 2년 2개월간 1조3000억원대 투자금을 모은 뒤 실제로는 부실기업 채권이나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낸 사건이다. ‘펀드 돌려막기’로 버티던 옵티머스는 펀드 환매 요청이 쇄도하자 결국 2020년 6월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