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긴축 예상 발언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18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37포인트(0.59%) 오른 3만3745.6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8.78포인트(0.48%) 상승한 3965.34로, 나스닥지수는 1.11포인트(0.01%) 오른 1만1146.06으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으나 다우지수는 한주간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0.7%, 1.6%가량 하락하며 한주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Fed 당국자들의 긴축 관련 발언, 기업 실적 등을 소화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Fed의 방향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연준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으로 이 같은 기대가 줄어들었다.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5%~7%로 시사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 불러드 총재는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쳤다며 아직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현재의 급선무이며,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했다. 콜린스 총재는 또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충분히 타이트한지를 결정할 때 모든 가능한 인상이 테이블 위에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날 불러드 총재와 이날 콜린스 총재의 발언에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가량으로 전날의 15% 수준에서 상승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