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금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의 트위터 계정이 약 22개월 만에 복구됐다. 복구된 지 20분 만에 팔로어가 100만 명이 넘을 만큼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트위터에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은 그 직후 되살아났다. 계정이 되살아나자마자 팔로어가 빠르게 늘면서 20분 만에 100만 명을 넘겼다. 오후 3시 기준 팔로어는 575만 명이다.

전날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할지 트위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계정 영구 금지는 극도로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지를 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루 동안 이어진 설문조사에서 약 1500만 명이 응답했으며 전체의 51.8%가 찬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 사용자 중 한 명이었다. 팔로어가 약 8300만 명에 달했으며 그의 트윗이 증시를 움직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그의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뒤 계정이 영구 정지됐다. 트위터를 통해 추가 폭동을 선동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창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트위터 설문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트위터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우리는 아무 데도 안 간다. 트루스소셜은 특별하니까”라며 트루스소셜에서 계속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