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랍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처음 만들 때는 5만 달러 정도였지만 지금은 2000만달러, 한화 약 26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탈리아의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가 만든 우승 트로피는 무게 6.175㎏, 높이 36.8㎝, 하단부 지름 13㎝ 크기다. 1971년 4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새로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만들기 위해 진행한 공모에서 지금의 디자인을 한 트로피가 선정됐다.
조각가 가자니가는 2016년에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월드컵 트로피는 지금도 가자니가 일했던 GDE 베르토니라는 회사에서 만들고 있다.
트로피는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는 우승한 나라 축구협회가 4년 간 보관한 뒤 다음 월드컵 때 FIFA에 이를 반납하도록 했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는 시상식에서만 진짜 트로피가 사용됐다.
시상식이 끝나면 진짜 트로피를 FIFA가 다시 가져가고, 우승국에는 모조품 트로피를 증정한다. 우승 트로피는 다시 이탈리아의 GDE 베르토니로 보내져 손상 등을 수리한 뒤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박물관에 보관된다. 트로피 하단에 새기는 우승국 명칭은 2038년 월드컵 우승국까지 새길 공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