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하는 원유…인버스 ETN 가격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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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로 유가가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원유 인버스 선물 상장지수채권(ETN)상품 가격이 일제히 이달 저점 대비 30%가량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원유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 우세하다.
21일 오전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11.54% 상승한 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저점인 지난 8일(115원) 대비 26.09% 급등했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도 8.70% 상승한 1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저점 대비 25% 상승 중이다. 올 들어 유가가 폭등하면서 원유 선물 ETN 상품은 줄곧 내리막길만 걸어왔다.
이달들어 원유 인버스 선물 ETN 상품 가격이 고개를 든 것은 최근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물은 배럴당 80.08달러로 이달 고점(92.61달러) 대비 13.53% 하락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데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인버스 선물 ETN 가격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둔화된다면 소매재고가 증가하면서 운송향 석유 수요도 둔화될 수 있다"며 "글로벌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최근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세가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KB증권은 원유 가격 저점으로 내년 1분기 70달러 선을 제시했다. 석유수출국협의체(OPEC플러스)의 감산 여력이 여전히 존재하는데다 내년 초부터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유가 수준이 70달러선까지 내려가더라도 과거 저유가 시대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21일 오전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11.54% 상승한 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저점인 지난 8일(115원) 대비 26.09% 급등했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도 8.70% 상승한 1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저점 대비 25% 상승 중이다. 올 들어 유가가 폭등하면서 원유 선물 ETN 상품은 줄곧 내리막길만 걸어왔다.
이달들어 원유 인버스 선물 ETN 상품 가격이 고개를 든 것은 최근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물은 배럴당 80.08달러로 이달 고점(92.61달러) 대비 13.53% 하락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데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인버스 선물 ETN 가격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둔화된다면 소매재고가 증가하면서 운송향 석유 수요도 둔화될 수 있다"며 "글로벌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최근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세가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KB증권은 원유 가격 저점으로 내년 1분기 70달러 선을 제시했다. 석유수출국협의체(OPEC플러스)의 감산 여력이 여전히 존재하는데다 내년 초부터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유가 수준이 70달러선까지 내려가더라도 과거 저유가 시대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