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선수·감독으로 꿈의 무대 밟은 10명…모두 우승은 데샹이 유일
막을 올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32개 나라 사령탑 중 일생에 한 번도 힘들다는 '꿈의 무대' 월드컵을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밟은 이들이 있다.

FIFA가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소개한 이런 영광의 주인공은 모두 10명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파울루 벤투(53) 감독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들 중 선수로,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사령탑은 디디에 데샹(54) 프랑스 대표팀 감독뿐이다.

데샹 감독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주장 겸 수비형 미드필더로 동료들과 함께 아트 사커의 정점을 찍고 축배를 들었다.

이어 감독으로서 조국을 지휘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월드컵] 선수·감독으로 꿈의 무대 밟은 10명…모두 우승은 데샹이 유일
루이스 엔리케(52) 스페인 대표팀 감독과 드라간 스토이코비치(57) 세르비아 대표팀 감독은 선수로서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유이한' 인물이다.

현역 시절 멀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리며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세 번 출전한 엔리케 감독은 미국 대회 16강전과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 골씩 터뜨렸다.
[월드컵] 선수·감독으로 꿈의 무대 밟은 10명…모두 우승은 데샹이 유일
'발칸의 마라도나'라는 애칭으로 현역 때 유럽을 주름잡은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스페인과 대결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두 골을 몰아쳐 팀을 8강에 올려놨다.

그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 1골을 보태 월드컵에서 통산 3골을 넣었다.

카메룬의 리고베르 송(46) 감독은 1994년, 1998년, 2002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등 4번이나 선수로 출전했다.

FIFA는 1994년 미국 대회에서 최연소 퇴장 기록을 세운 송 감독이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레드카드를 받아 서로 다른 두 대회에서 퇴장이라는 이색 기록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월드컵] 선수·감독으로 꿈의 무대 밟은 10명…모두 우승은 데샹이 유일
2002년 한일 대회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뛴 벤투 감독은 2014년에는 조국을 이끌고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감독으로서 이번에 두 번째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리오넬 스칼로니(44) 아르헨티나 감독, 개러스 사우스게이트(52) 잉글랜드 감독, 알리우 시세(46) 세네갈 감독, 그레그 버할터(49) 미국 감독, 오토 아도(47) 가나 감독도 선수와 사령탑으로 월드컵에서 빛나는 이력을 개척하려는 도전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