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관광도 ESG죠"…'친환경 여행 앱' 꿈꾸는 제주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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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준 캐플릭스 대표, 스타트업 ESG 경영 발표
"제주패스는 제주를 '소비'하기보다는 제주를 아끼고 지키려는 여행 플랫폼입니다. "
지난 17일 제주 피커스에서 열린 제주혁신성장센터 Route330 지역혁신가테이블(LIT) 세미나. 렌터카 플랫폼 제주패스를 운영하는 캐플릭스의 윤형준 대표는 '스타트업의 ESG 경영'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LIT는 공공, 대기업, 학계 등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각종 의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협업 지점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날 윤 대표는 "지속가능한 제주 여행 슈퍼 앱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된 캐플릭스(옛 제주비앤에프)는 실시간 렌터카 플랫폼 제주패스를 운영한다. 2018년 매출 133억원에서 지난해 64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국내 여행객이 급증한 덕분이다. 윤 대표는 "우리가 크게 성장하는 동안 제주는 아파하고 있었다"며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문제 등 환경 이슈가 불거지면서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캐플릭스는 2015년부터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여행객들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도록 보상책을 도입하고, 여행객이 소비한 비용 일부를 환경 캠페인에 기부하도록 했다. 클린앤플라워 캠페인은 매달 한 번 해안가나 올레길에 자발적으로 모여 이뤄지는 환경정화 봉사활동이다. 꽃이 그려진 쓰레기봉투를 활용해 쓰레기를 치운 자리에 꽃이 피어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일회용 컵 안 쓰기 운동으로 제주패스에서 시작한 이후 SNS를 통해 전국으로 퍼졌다.
제주패스가 추진하는 'Make JEJU Better(메이크 제주 베터)'는 국내 여행계 최초의 기부 플랫폼으로 쓰레기 문제를 비롯해 더 나은 제주를 위해 개인과 단체, 스타트업 등의 활동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여행객은 '그린 앰버서더'가 되면 제주패스에서 소비한 금액의 1%를 자신이 원하는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다. 네이버의 해피빈과 유사한 방식이다.
캐플릭스가 ESG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제주의 환경은 회사의 생존 문제'라는 인식은 더욱 강화됐다고 한다. 윤 대표는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여행객과 같이 공존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16~18일 개최된 '2022 제주스타트업믹스' 프로그램의 하나였다. 윤 대표 외에도 최성권 홍익대 교수가 ‘환경과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했고, 장기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모빌리티의 미래라는 키워드로 강연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LIT는 공공, 대기업, 학계 등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각종 의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협업 지점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날 윤 대표는 "지속가능한 제주 여행 슈퍼 앱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된 캐플릭스(옛 제주비앤에프)는 실시간 렌터카 플랫폼 제주패스를 운영한다. 2018년 매출 133억원에서 지난해 64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국내 여행객이 급증한 덕분이다. 윤 대표는 "우리가 크게 성장하는 동안 제주는 아파하고 있었다"며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문제 등 환경 이슈가 불거지면서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캐플릭스는 2015년부터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여행객들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도록 보상책을 도입하고, 여행객이 소비한 비용 일부를 환경 캠페인에 기부하도록 했다. 클린앤플라워 캠페인은 매달 한 번 해안가나 올레길에 자발적으로 모여 이뤄지는 환경정화 봉사활동이다. 꽃이 그려진 쓰레기봉투를 활용해 쓰레기를 치운 자리에 꽃이 피어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일회용 컵 안 쓰기 운동으로 제주패스에서 시작한 이후 SNS를 통해 전국으로 퍼졌다.
제주패스가 추진하는 'Make JEJU Better(메이크 제주 베터)'는 국내 여행계 최초의 기부 플랫폼으로 쓰레기 문제를 비롯해 더 나은 제주를 위해 개인과 단체, 스타트업 등의 활동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여행객은 '그린 앰버서더'가 되면 제주패스에서 소비한 금액의 1%를 자신이 원하는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다. 네이버의 해피빈과 유사한 방식이다.
캐플릭스가 ESG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제주의 환경은 회사의 생존 문제'라는 인식은 더욱 강화됐다고 한다. 윤 대표는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여행객과 같이 공존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16~18일 개최된 '2022 제주스타트업믹스' 프로그램의 하나였다. 윤 대표 외에도 최성권 홍익대 교수가 ‘환경과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했고, 장기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모빌리티의 미래라는 키워드로 강연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