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미네소타주의 소요 사태 진압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법(Insurrection Act) 발동 위협 이후 1500명의 현역 정규군 병력에 실제 투입 지시가 떨어질 가능성을 준비할 것을 명령했다.1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명령을 받은 부대는 알래스카의 육군 제11공수사단 산하 2개 보병대대 병사들이다. 소식통은 육군이 미네소타 폭력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이들 부대를 배치 준비 태세에 돌입시켰다고 전하면서도 다만 이는 "신중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가 "대통령이 내리거나 내리지 않을 모든 결정에 대비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1807년 제정된 내란법은 대통령이 반란이나 폭동 등에 따른 비상 상황 진압에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주정부의 요청이나 동의 없이도 주방위군이나 정규군을 투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동 사례는 약 30차례에 불과하다. 1992년 로드니 킹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로스앤젤레스(LA) 폭동으로 수십명이 사망했을 당시 마지막으로 발동됐다. 주지사의 동의가 없었던 경우는 60년 전이 마지막이다.WP는 "내란법을 발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며 "일반적으로 법 집행 인력이 소요 사태에서 평화를 유지할 수 없을 때 발동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7일 이민 단속을 벌이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차량을 운전하던 30대 미국인 백인 여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당국 간 충돌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지난 14일에는 미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가 사실상 유엔을 대체하려는 의도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의 재건과 관리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 등 다른 분쟁 지역 문제에도 관여할 수 있다는 취지의 헌장이 마련돼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평화위원회가 다른 글로벌 분쟁에도 중재자로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헌장을 예비 참여국에 전달했다고 전했다.당초 평화위원회는 가자지구 휴전 후 들어서는 임시 과도정부를 관리·감독한다는 목적으로 구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해 제시한 평화구상 2단계의 일환이다. 가자지구 종전과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의사결정권한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하지만 FT가 입수한 헌장 사본에는 가자지구가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평화위원회는 분쟁의 영향을 받거나 위협 지역에서 안정성을 증진하고, 합법적인 통치로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는 국제기구”라는 문구가 명시됐다. 특히 “더 민첩하고 효과적인 국제평화기구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실패해온 접근법과 제도에서 벗어날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FT는 이런 문구가 평화위원회의 지위가 유엔에 필적할 만큼 광범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유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고수했다.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FT에 “향후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를 넘어 더 많은 사안을 관리할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성사한 다른 평화 합의도 포함될 수 있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향한 수사로 Fed의 독립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차기 Fed 의장 유력 후보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을 Fed 수장에 앉히면 임명 단계부터 강한 정치적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대신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차기 Fed 의장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농촌지역 보건 투자 관련 행사에서 해싯 위원장을 향해 "사실 당신을 현직에 두고 싶다"고 말하며 그의 백악관 잔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해싯 위원장의 Fed 의장 임명을 둘러싼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의 법무부 형사 기소 가능성이 알려지자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Fed 의장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Fed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현재 은행위원회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위원회 소속인 틸리스 의원이 민주당에 가세하면 인준안 통과가 쉽지 않다. 틸리스 의원은 지난 14일 “누군가 밑에서 한동안 일해왔다면 과연 그로부터 독립적일 수 있겠느냐”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해싯 위원장의 의장 임명을 비판했다.이런 가운데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워시 전 이사를 면접한 뒤 그의 통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측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