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에 배추·무 출하량 늘어…김장 물가 하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1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국내산 배추 도매가격은 ㎏당 525원으로 한 달 전보다 34.9% 떨어졌다. 무는 같은 기간 62.4% 떨어진 401원에 거래됐다.

기후 변화는 어장 지도도 바꾸고 있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제주도 연안에서 많이 잡히던 방어가 최근에는 강원도 동해안에서 더 많이 잡히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자 난류성 어종인 방어가 동해까지 올라온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안의 1~10월 수산물 어획량 1위는 방어(5207t)가 차지했다. 오징어(2348t)보다 두 배 이상 많이 잡혔다.
제주 일부 농가에서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감귤을 수확하고 있다. 10월부터 강수량이 적어졌고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감귤이 빨리 익었다는 설명이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감귤은 남해안 일대와 강원도 해안가에서 재배되고 있고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짓던 강원도 양구에서는 사과가, 마늘과 양파로 유명했던 전남 해남에서는 애플망고 재배가 확대된 지 오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국내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은 2010년 34헥타르에서 2020년 171헥타르로 10년새 다섯 배 늘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