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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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가상화폐 거래업체인 코인베이스에 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77달러에서 50달러로 35% 내렸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4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이슨 쿠퍼버그 BoA 애널리스트는 "경쟁 가상화폐 거래업체인 FTX가 최근 무너지면서 단·중기적으로 코인베이스가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장기적으로는 주요 경쟁자가 무너져 코인베이스의 시장점유율이 늘겠지만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신뢰 자체가 줄면서 전반적인 거래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FTX 붕괴 이후 코인베이스에서 가상화폐 거래량이 늘었지만 이는 투자자들이 투자 위험을 낮추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분배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효과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쿠퍼버그 애널리스트는 "내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업계의 투명성을 높이겠지만 이마저도 일정이 지연되거나 그 효과가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FTX 붕괴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 코인베이스의 사업 위험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