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향해 쓴소리 내며 경제 행보로 보폭 넓히는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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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강·투자유치 동분서주…여당 일색 협약식엔 '불참'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일 경제 행보를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도지사직 인수위 때 '긴급 비상경제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도지사 취임 1호 결재로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을 챙긴 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외국기업 투자 유치와 경제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24일 오후 옛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미래성장 혁신기업 투자 유치 라운드테이블 미팅' 행사를 한다.
투자 유치 대상 5개 외국기업의 국내 대표를 초청한 오찬 간담회인데, 투자 규모가 2조5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이번 주 첫 일정을 수원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기농협 조합장 포럼 특강으로 시작한 데 이어 곧바로 서울에서 기획재정부와 KDI가 주최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간담회에 참석했다.
22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가하는 행사다.
이어 23일에는 킨텍스에서는 열리는 디지털미디어테크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콘텐츠와 테크의 융복합을 콘셉트로 진행하는 신개념 전시회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 주최한다.
지난주에는 글로벌 탄소저감 기술을 보유한 플라스틱에너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투자 유치를 요청하고, 매경 이코노미스트 클럽에 나가 강연도 했다.
특히 18일에는 화성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극자외선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 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 기업인 ASML과 2천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그 이튿날 실국장 회의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의 64%, 반도체 부가가치의 83%가 경기도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로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4개가 다 경기도에 둥지를 트는 쾌거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는 불참했다.
SK하이닉스와 여주시가 갈등을 빚어온 반도체 산단 공업용수 취수 문제 해결에 경기도 역시 역할을 했지만 정작 협약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협약식 참석자들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무경·김선교·노용호 의원, 이충우 여주시장 등 정부와 여당 인사 일색이지만, 그동안 여야를 넘나든 김 지사의 행보를 볼 때 이례적이었다.
대신 경기도는 "이날 협약을 지지하며 여주시와 약속한 신산업 관련 업체 유치 및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왔고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자료를 내놨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순수 경제 행사까지 정치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며 "공을 다투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를 향해서는 날 선 비판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대처를 비판한 데 이어 18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정치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들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김 지사는 '경제 위기는 경제 자체 위기보다는 정치 의사결정 위기에서 비롯된다'는 취지로 여러 번 말해왔다"면서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특히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은 여야,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일 경제 행보를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도지사직 인수위 때 '긴급 비상경제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도지사 취임 1호 결재로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을 챙긴 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외국기업 투자 유치와 경제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24일 오후 옛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미래성장 혁신기업 투자 유치 라운드테이블 미팅' 행사를 한다.
투자 유치 대상 5개 외국기업의 국내 대표를 초청한 오찬 간담회인데, 투자 규모가 2조5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이번 주 첫 일정을 수원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기농협 조합장 포럼 특강으로 시작한 데 이어 곧바로 서울에서 기획재정부와 KDI가 주최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간담회에 참석했다.
22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가하는 행사다.
이어 23일에는 킨텍스에서는 열리는 디지털미디어테크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콘텐츠와 테크의 융복합을 콘셉트로 진행하는 신개념 전시회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 주최한다.
지난주에는 글로벌 탄소저감 기술을 보유한 플라스틱에너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투자 유치를 요청하고, 매경 이코노미스트 클럽에 나가 강연도 했다.
특히 18일에는 화성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극자외선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 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 기업인 ASML과 2천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그 이튿날 실국장 회의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의 64%, 반도체 부가가치의 83%가 경기도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로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4개가 다 경기도에 둥지를 트는 쾌거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는 불참했다.
SK하이닉스와 여주시가 갈등을 빚어온 반도체 산단 공업용수 취수 문제 해결에 경기도 역시 역할을 했지만 정작 협약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협약식 참석자들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무경·김선교·노용호 의원, 이충우 여주시장 등 정부와 여당 인사 일색이지만, 그동안 여야를 넘나든 김 지사의 행보를 볼 때 이례적이었다.
대신 경기도는 "이날 협약을 지지하며 여주시와 약속한 신산업 관련 업체 유치 및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왔고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자료를 내놨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순수 경제 행사까지 정치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며 "공을 다투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를 향해서는 날 선 비판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대처를 비판한 데 이어 18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정치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들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김 지사는 '경제 위기는 경제 자체 위기보다는 정치 의사결정 위기에서 비롯된다'는 취지로 여러 번 말해왔다"면서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특히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은 여야,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