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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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를 화려하게 꾸며 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일부 네티즌들이 "스폰서의 힘"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정국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코트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 공연을 선보였다.

정국은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고, SNS상에서는 그의 무대를 칭찬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정국'의 이름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매체의 호평도 이어졌다. 일본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의 스포츠·연예 톱에 오른 기사는 현지 매체 디 앤서의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 BTS 정국 등장! 전 세계 주목 무대에서 열창, 공연장도 환호성이 자자하다'라는 제하의 기사였다.

디 앤서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 BTS 정국이 등장해 전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열창했다. 스타디움은 커다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는 "월드컵 스폰서인 한국 현대자동차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근거 없는 추측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BTS는 현대자동차 광고에도 나왔고, 개막전 테마송도 BTS가 불렀다. 스폰서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라며 정국의 영향력을 깎아내리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6차례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국의 '드리머스'는 공개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전 세계 10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개막식 공연 영상은 공개 7시간여 만에 조회 수 260만건을 넘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