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반려동물용 드라이기…"소리 없이 강해" 美·日서 불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개 고양이 등을 목욕시키고 말리는 일이다. 드라이기의 모터 소음이나 강풍을 싫어하는 반려동물이 많은 까닭에 심하게 짖거나 심지어 입질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아임은 이런 고민을 덜 수 있도록 설계한 반려동물 드라이기 ‘두즈 시즌3 듀얼모드 드라이기’(사진)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다.

21일 아임에 따르면 두즈 시즌3 드라이기는 거치대에 고정한 후 원하는 방향으로 360도 회전시키며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시즌2 제품 대비 풍량을 38% 개선했다. 제품을 손에 들 필요가 없는 까닭에 반려동물의 털을 말리면서 동시에 빗질까지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고풍량·저소음 구조로 소음을 불편해하는 반려동물을 건조시키는 데 최적화돼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열규 아임 대표는 “털을 말릴 때 발생할 수 있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완화하도록 설계했다”며 “거치대에서 분리해 핸디형으로 쓸 수 있고 식기나 의류 건조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소개했다.

두즈는 이런 특징과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한 이후 미국 일본 등의 수출에 속도가 붙었다고 성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문의가 급증하는 등 유럽 수출도 임박했다”며 “소비자의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가전 전문 제조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두즈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중소기업 국가대표 브랜드인 브랜드K로 선정됐다. 2020년 매출 약 8억원, 2021년 9억원에 이어 올해는 1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