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7대 공공기관이 대구시 5대 미래산업과 미래 50년 계획에 맞춰 대대적으로 변신한다. 대구시는 공공기관별 조직개편과 운영 방향을 확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시작과 동시에 공공기관 구조혁신을 단행해 같은 달 29일 통합·개편한 7개 공공기관별 운영 조례를 개정·공포한 데 이은 것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통합신공항 건설, 군부대 이전 등 대구 미래 50년 역점시책 사업과 취약계층 주거복지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해 9595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미래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교통공사는 대중교통 서비스 플랫폼(MaaS)을 도입해 효율적인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단순한 도시철도 운영기관에서 벗어나 공공교통종합기관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경제 관련 공공기관은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 등 대구 5대 미래산업(도심항공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육성에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대구시의 경제조직에 맞춰 테크노파크 지원 조직을 만들고 ABB 펀드를 조성해 ABB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에 힘을 보탠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수성알파시티와 동대구벤처밸리를 중심으로 전국 최고의 ABB 기반 디지털 혁신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 사업 유치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엑스코도 미래차엑스포를 미래모빌리티엑스포로 바꾸고 ICT융합엑스포와 함께 AI국제산업전을 새로 론칭했다. 5개 문화예술관광 기관이 통폐합해 새로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발(發) 월드 클래스 콘텐츠 육성에 집중한다. 문화·예술·관광 연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맞춘 대구의 문화예술 관광 산업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는 7대 공공기관의 조직개편, 임차료 절감, 불필요한 경비 감축으로 연간 238억원을 절감하고 임원 축소, 인력 재배치 등으로 4년간 261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