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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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봉역 작업자 사망사고와 잇따른 탈선 사고가 발생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대해 집중 감찰을 넘어선 추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원 장관은 21일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코레일의 근무 일지를 감찰하니 2시간 30분 일하고 이틀 연속 쉬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선로 작업은 숙련된 직원이 해야 하는데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직원을 내보낸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코레일의 반복되는 사고 원인으로는 인력 충원 없이 3조 2교대를 4조 2교대 근무로 바꾸면서 일어난 현장 인력 부족, 숙련도 저하 등이 꼽힌다.

원 장관은 사망 사고가 난 곳은 선로를 자동으로 바꿀 수 있도록 예산이 책정돼 있었는데, 노조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이 불용처리 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원이 부족해서 사고가 났다고 하는 것은 원인 제공자가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며 엉뚱한 정치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사망 사고 정도의 안전사고가 났을 때는 과거 코레일 노조가 예외 없이 사장 퇴진을 요구했는데, 이번엔 경영진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며 "이 사태를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원 장관은 정부가 22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