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걸 교수 “Fed가 인플레 둔화 인정 땐 12월 랠리…내년 20% 급등도”
미국의 대표적인 증시 긍정론자 중 한 명인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내년 주가는 15~20% 급등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시걸 교수는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중앙은행(Fed)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이번 인플레이션 급등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걸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는 올 6월 9.1%(작년 동기 대비)로 최고점을 찍은 뒤 8.5%, 8.3%, 8.2%, 7.7% 등으로 둔화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Fed의 장기 목표치(2.0%)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시걸 교수는 “Fed가 기준금리 정책을 전환한다는 신호를 보내면 주가는 급등할 수 있다”며 최고 20% 뛸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올 6월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7.7%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올 6월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7.7%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그는 “Fed의 정책 효과 지연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을 이젠 진짜로 멈춰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Fed는 올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금리는 연 3.75~4.0%다. 경제의 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을 멈추고 정책 효과를 분석해야 한다는 게 시걸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발생하기 때문에 이제는 추가 인상 대신 정책 효과 분석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걸 교수는 “Fed가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좋은 신호가 있다’는 내용을 담을 경우 바로 12월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