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발달장애인의 '숨통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연다
서울 서초구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만들어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서초 발달장애인 숨통 공간’을 오는 24일에 연다고 22일 밝혔다.

‘숨통 공간‘은 ’숨지 말고 소통하자‘는 뜻이다. 코로나19로 발달 장애인의 외부활동이 위축되고 발달지연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서초구는 오프라인에 국한된 발달장애인의 교육환경을 시·공간의 제약 없는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을 구현했다.

‘서초 발달장애인 숨통공간’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발달장애인들이 게임 등을 통한 교육부터 문화, 심리안정까지 다양하게 즐기도록 꾸려졌다. 층별로 살펴보면 △지하1층 장애인식개선 OX퀴즈 △1층 보물찾기 및 장애 관련 정보 공간 △2층 발달장애인 작품 전시공간 △3층 심리안정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자동차를 타고 서리풀 터널 돌기, 서리풀 공원 점프존에서 인증샷 찍기 등 놀이도 가능하다.

서초구는 숨통공간의 오픈을 기념해 △작품 전시회 관람 및 인증샷 게시 △장애인 관련 퀴즈풀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자에게 소정의 상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발달장애인들의 작품을 공유하는 ‘올랑올랑 전시회’, 점프맵 등을 활용한 ‘숨통틔움 운동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하는 ‘퀴즈대회’ 등 가상공간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익명성이 보장된 ‘요즘상담소’를 상시 운영해 발달장애인 관련한 질의 사항 및 기타 상담을 맞춤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4차 산업시대 발달장애인의 정보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맞춤형 정보통신기술(ICT)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교육생들을 숨통공간 플랫폼 이용자에서 제작자로 활동하도록 양성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을 다각적으로 지원해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의 고용과 자립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