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출입이 통제된 강진만 생태공원 일대. 사진= 전남도
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출입이 통제된 강진만 생태공원 일대. 사진= 전남도
전남도는 22일 나주시 공산면 육용 오리농장 1곳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긴급방역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항원의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3~5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하는 등 농장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올가을 들어 도내 가금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장흥군 부산면 육용 오리농장에 이어 나주 육용 오리농장이 두 번째다.

특히 지난번 장흥군 부산면 육용 오리농장에서 검출된 항원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순천만과 강진만 생태공원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잇따라 AI 항원이 검출되는 등 도내에서는 AI 확산 조짐이 보인다.

지난 16일 기준, 영암호·순천만·고천암호·강진만 등 도내 35개 철새도래지의 겨울 철새 73종 20만6000마리에서 AI 항원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날(6만2000마리)보다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로 도내에서는 AI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전남도는 12월 15일까지 4주간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민·관 합동으로 가금 농장들의 방역 수칙 이행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전국적으로 경기 3건, 강원 1건, 충북 9건, 충남 1건, 전북 1건, 전남 1건, 경북 2건 등 7개도 가금 농가에서 1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