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소방노조, 특수본에 "현장소방관 수사 중단" 서명지 10만부 전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이하 소방노조)는 22일 이태원 참사 관련 현장 소방관 위주의 수사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지 10만부를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전달했다.

소방노조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특수본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비롯한 현장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담은 서명지를 온·오프라인으로 배부했다.

'7만 소방관 지키기'라는 제목의 서명지에서 소방노조는 "10월 29일 소방관들은 참사 현장에서 사투를 벌였지만, 그 결과가 용산소방서장, 지휘팀장 입건 및 현장 출동 차량과 출동 소방관 620명의 현장활동기록 수사"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이 알고, 7만 소방관들이 아는 진짜 책임자를 처벌하자. 진짜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희생자에 대한 최고의 추모"라며 "현장 소방관에 맞춰진 수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노조는 서명운동 참여 인원이 지난 20일 기준으로 13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했으며, 22일 기준으로는 15만명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소방노조는 취합된 서명지 중 10만부를 특수본 앞에 쌓아놓고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소방노조는 서명운동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별개의 소방공무원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국가공무원노동조합소방청지부는 특수본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이태원 참사 관련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