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건설장비 부품업체 대창단조 주가가 두달 새 60% 넘게 상승했다. 전쟁 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22일 대창단조는 14.01% 상승한 838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0월 이후 약 68% 급등했다. 기관 투자가가 약 6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대창단조는 운수장비 부품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의 40%가 링크슈아세이(중장비 하부 주행체 부품)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망 전환이 가속화되고 인프라 투자 시계가 빨라지면서 건설 기계 업황은 호황을 맞고 있는 영향이다. 대창단조의 3분기 매출(1076억원)과 영업이익(128억원)은 각각 전년 대비 43.8%, 106.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미국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는만큼 건설기계 부품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채굴 관련 장비의 사용 평균 연수(11.7년)이 노후화되면서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인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는 인프라 확충을 위해 향후 15년간 8400억달러(12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창단조는 일본 고베제강소 계열사인 신코쇼지와 합작법인(JV)을 세워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대창단조의 내년 매출(5080억원)과 영업이익(670억원)이 올해 대비 각각 21.2%, 3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수익비율(PER)은 4.8배에 불과해 경쟁사 평균(7.8배) 대비 저평가 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