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3분기 실적시즌에 목표주가 10%이상 상향된 12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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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트렌드 | 3분기 실적시즌 리뷰
목표가 10% 이상 상향된 종목의 절반이 ‘어닝 쇼크’
SD바이오센서,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가장 큰 폭 하향 데브시스터즈, 애경산업,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가 평균)가 20% 이상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목표주가가 치솟았다.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펄어비스는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는데도, 향후 주가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다.
실적시즌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분석하는 종목의 실적에 대한 전망(프리뷰)과 분석(리뷰) 보고서를 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향후 실적 추정치와 투자의견·목표주가의 조정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다.
목표주가가 가장 크게 상향된 종목은 모바일 게임 ‘쿠키런’을 개발한 데브시스터즈로, 한달 반 동안 5만5500원에서 6만8500원으로 올랐다. 이 회사는 3분기에 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영업손실 16억원) 대비 적자 폭이 2배 이상이었지만, 신한투자증권은 내년에 출시할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BTS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가 지속될 것”아라면서도 “대형작 출시가 다가옴에 따라 내년 성장이 주가에 먼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내년 ‘데드사이드클럽’, ‘브릭시티’, ‘쿠키런:오븐스매시’ 등을 론칭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 외에도 5G 장비기업 RFHIC(3만7500원→4만3750원), 치과용 의료기기기업 레이(2만7800원→3만1600원), 2차전지용 소재를 만드는 대주전자재료(11만원→12만5000원), 납사분해설비(NCC)를 운영하는 석유화학업체 대한유화(15만1500원→16만9333원), 2차전지 생산장비 제조기업 하나기술(8만3400원→9만2000원) 등 모두 6개 종목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고도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10% 이상 상향됐다.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10% 이상 상향된 종목 중 나머지 6개 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20%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화장품·생활용품 제조업체 애경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컨센서스 70억원을 119.11% 웃돌았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도 실적시즌이 시작되기 전의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1.43% 상향됐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2만원이 다시 집계됐고, 현대차증권도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지난 5월11일에 제시된 뒤 반년 가깝게 업데이트되지 않아 컨센서스 구성에서 빠졌다가, 이번 실적 분석 자료를 계기로 다시 집계됐다. 이 증권사의 김혜미 연구원은 “최근 들어 (애경산업) 생활용품 부문이 글로벌 매출 고성장세로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전사 실적에 유의미하게 기여했다”며 “현재 케라시스 위주의 수출 물량을 바디와 구강 브랜드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출시할 신작 게임 ‘TL’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021억원)를 41.44% 웃돈 1444억원을 기록한 덕에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치솟았다. 21일 기준 54만2857원으로 집계돼, 한달 반 전의 45만1429원 대비 20.25% 상향됐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의 3분기 영업이익은 2934억원으로, 컨센서스 1537억원을 90.87% 웃돌았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오히려 5만7750원에서 4만2833원으로 25.83% 낮아졌다. 실적시즌 기간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하향된 종목 중 가장 큰 폭이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단키트 매출 감소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액의 코로나 의존도가 여전히 90%를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재 시가총액 3조원 수준의 기업이 여전히 약 1조5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회사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외국인 수급이 상장 이후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펄어비스도 3분기 영업이익(120억원)이 컨센서스(31억원)을 281.04% 웃돌았지만, 실적시즌 기간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6만2923원에서 5만1214원으로 18.16% 하향됐다.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인건비, 지급수수료, 마케팅비의 감소로 호실적을 내놨지만, 신작 게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4분기 실적 전망치도 대폭 상향했다”면서도 “신작게임 ‘붉은사막’ 론칭 일정 연기에 따른 내년 이후 실적 전망치의 대폭 하향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LG헬로비전은 교육청에 스마트 단말기를 판매한 일회성 요인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36억원)을 31.98% 웃돈 1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했던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는 아직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고, 유료 방송 업계 전반적으로 VOD도 감소하면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매출이 부진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200원에서 6300원으로 낮췄다. LG헬로비전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실적시즌 직전 6840원에서 이달 21일 6025원으로, 11.92% 하향됐다. 피엔티도 3분기 영업이익(176억원)이 컨센서스(135억원)를 30.67% 웃돌았지만,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기존 7만6500원에서 6만8250원으로 10.78% 낮아졌다. 다만 피엔티의 경우 목표주가 하향을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평가할 만하다. 유안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실적시즌 기간 동안 새롭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의미로 분석을 개시했지만, 새로 제시된 목표주가가 기존 목표주가 컨센서스보다 낮았기 때문에 평균을 낮춘 착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목표가 10% 이상 상향된 종목의 절반이 ‘어닝 쇼크’
SD바이오센서,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가장 큰 폭 하향 데브시스터즈, 애경산업,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가 평균)가 20% 이상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목표주가가 치솟았다.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펄어비스는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는데도, 향후 주가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다.
실적시즌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분석하는 종목의 실적에 대한 전망(프리뷰)과 분석(리뷰) 보고서를 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향후 실적 추정치와 투자의견·목표주가의 조정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다.
데브시스터즈, 신작 기대감에 ‘어닝 쇼크’에도 목표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분석하고 있는 상장사 300곳 중 21일 기준 목표주가가 실적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일보다 10% 이상 상향된 종목은 모두 12개였다. 실적시즌의 시작은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공시한 지난달 7일로 설정했다.목표주가가 가장 크게 상향된 종목은 모바일 게임 ‘쿠키런’을 개발한 데브시스터즈로, 한달 반 동안 5만5500원에서 6만8500원으로 올랐다. 이 회사는 3분기에 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영업손실 16억원) 대비 적자 폭이 2배 이상이었지만, 신한투자증권은 내년에 출시할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BTS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가 지속될 것”아라면서도 “대형작 출시가 다가옴에 따라 내년 성장이 주가에 먼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내년 ‘데드사이드클럽’, ‘브릭시티’, ‘쿠키런:오븐스매시’ 등을 론칭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 외에도 5G 장비기업 RFHIC(3만7500원→4만3750원), 치과용 의료기기기업 레이(2만7800원→3만1600원), 2차전지용 소재를 만드는 대주전자재료(11만원→12만5000원), 납사분해설비(NCC)를 운영하는 석유화학업체 대한유화(15만1500원→16만9333원), 2차전지 생산장비 제조기업 하나기술(8만3400원→9만2000원) 등 모두 6개 종목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고도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10% 이상 상향됐다.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10% 이상 상향된 종목 중 나머지 6개 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20%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화장품·생활용품 제조업체 애경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컨센서스 70억원을 119.11% 웃돌았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도 실적시즌이 시작되기 전의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1.43% 상향됐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2만원이 다시 집계됐고, 현대차증권도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지난 5월11일에 제시된 뒤 반년 가깝게 업데이트되지 않아 컨센서스 구성에서 빠졌다가, 이번 실적 분석 자료를 계기로 다시 집계됐다. 이 증권사의 김혜미 연구원은 “최근 들어 (애경산업) 생활용품 부문이 글로벌 매출 고성장세로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전사 실적에 유의미하게 기여했다”며 “현재 케라시스 위주의 수출 물량을 바디와 구강 브랜드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출시할 신작 게임 ‘TL’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021억원)를 41.44% 웃돈 1444억원을 기록한 덕에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치솟았다. 21일 기준 54만2857원으로 집계돼, 한달 반 전의 45만1429원 대비 20.25% 상향됐다.
“미래 불안” 에스디바이오센서·펄어비스, ‘깜짝 실적’ 내고도…
실적시즌 기간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10% 이상 하향된 44개 종목 중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펄어비스, LG헬로비전, 피엔티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10%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였다.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의 3분기 영업이익은 2934억원으로, 컨센서스 1537억원을 90.87% 웃돌았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오히려 5만7750원에서 4만2833원으로 25.83% 낮아졌다. 실적시즌 기간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하향된 종목 중 가장 큰 폭이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단키트 매출 감소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액의 코로나 의존도가 여전히 90%를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재 시가총액 3조원 수준의 기업이 여전히 약 1조5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회사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외국인 수급이 상장 이후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펄어비스도 3분기 영업이익(120억원)이 컨센서스(31억원)을 281.04% 웃돌았지만, 실적시즌 기간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6만2923원에서 5만1214원으로 18.16% 하향됐다.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인건비, 지급수수료, 마케팅비의 감소로 호실적을 내놨지만, 신작 게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4분기 실적 전망치도 대폭 상향했다”면서도 “신작게임 ‘붉은사막’ 론칭 일정 연기에 따른 내년 이후 실적 전망치의 대폭 하향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LG헬로비전은 교육청에 스마트 단말기를 판매한 일회성 요인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36억원)을 31.98% 웃돈 1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했던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는 아직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고, 유료 방송 업계 전반적으로 VOD도 감소하면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매출이 부진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200원에서 6300원으로 낮췄다. LG헬로비전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실적시즌 직전 6840원에서 이달 21일 6025원으로, 11.92% 하향됐다. 피엔티도 3분기 영업이익(176억원)이 컨센서스(135억원)를 30.67% 웃돌았지만,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기존 7만6500원에서 6만8250원으로 10.78% 낮아졌다. 다만 피엔티의 경우 목표주가 하향을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평가할 만하다. 유안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실적시즌 기간 동안 새롭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의미로 분석을 개시했지만, 새로 제시된 목표주가가 기존 목표주가 컨센서스보다 낮았기 때문에 평균을 낮춘 착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