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김밥' 본인이 시켜놓고…"이게 왜 한줄이냐" 비난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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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이즈에 화가 나 별점 테러까지
한 손님이 꼬마김밥을 일반 김밥으로 착각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후 "이게 왜 한 줄이냐?"며 항의하고 가게를 비난하는 평을 올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꼬마김밥 주문 후 화가 난 손님 A씨가 남긴 별점 1점짜리 리뷰가 갈무리돼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한 가게에서 1줄에 1200원짜리 꼬마김밥을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뒤 "김밥의 이름이 주문에 혼선을 준다"며 꼬마김밥 명칭을 바꾸라고 사장에게 제안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 가게에서는 야채·참치·게맛살·진미채 꼬마김밥 1줄을 4조각으로 잘라, 각 1200원에 판매 중이다. 특히 메뉴명 아래에 '꼬마 1줄입니다'라고 설명까지 적혀있다.
일반 김밥 메뉴로는 당근·야채·참치·누드치즈마약김밥 등을 3000~4300원 수준에 판매 중이었다. 일반 김밥은 꼬마김밥에 비해 크기가 큰 대신 2.5배가량 비싼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다.
참치 꼬마김밥을 주문한 A씨는 "맛은 있는데 처음 시켜 먹어본 사람으로서 너무 당황스럽다"라며 "'참치김밥', '참치김밥 1줄'이라는 메뉴가 있길래 개수 차이인 줄 알고 그냥 시켰다. 설명도 안 쓰여 있었다. ('참치김밥 1줄' 메뉴는) 1줄이 아니고 4조각이더라"라고 리뷰를 남긴 것.
이어 그는 "다른 꼬마김밥 메뉴여도 최소 8조각은 온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일반 메뉴를 시켰다. 설명을 제대로 써놓든가 더 알아보기 쉽게 수정해달라"라고 말했다.
또 A씨는 자신을 무례한 손님 취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걸 진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자신을) 멍청한 사람이라고 인증하는 꼴"이라며 "글의 요점도 모르면서 항상 본인한테 안 좋은 소리만 하면 나쁜 사람 취급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못 배운 사람이 내는 전형적인 성격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리뷰 쓴 건 진상이 아니라 가게에 합리적으로 건의 요청하는 거다. 기분 나쁜 건 어쩔 수 없지만, 가게나 제삼자가 기분 나빠하고 당당할 자격 없다"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이후 그는 리뷰 수정을 통해 내용을 추가했다. 그는 점주가 자신의 댓글을 삭제한 것에 분노하며 메뉴명과 사진을 모두 바꿀 것도 제안했다.
끝으로 A씨는 "왜 그게 1줄이냐. 그거 1줄 아니다. 아무리 일반 김밥 재료로 만들어도 이건 김밥의 반절"이라며 "차라리 '김밥 반절(4조각)'로 메뉴명 바꾸시는 게 어떠냐.
1200원어치면 그 제목과 맞는 값어치니까 소식하는 사람들이 시킬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동시에 "꼬마김밥 1줄은 이치에 맞지 않고 오히려 더 혼선을 주는 것 같다. 사진도 너무 푸짐하던데 다르게 바꿔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뷰를 본 점주는 황당해했다. 사장은 "꼬마김밥은 작으니까 꼬마김밥이라고 하는 거고, 1줄씩 싸고 있으니까 1줄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메뉴가) 먹기 좋게 4등분해서 나가는 거다. 안 자르고 1줄씩 나가면 그걸 한 조각이라고 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점주는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게 아니다. 마음에 안 들면 안 드시면 된다. 꼬마김밥이 마음에 안 드시면 일반 김밥을 드시면 된다"며 "손님들이 건의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들어줄 의무는 없다. 꼬마김밥이 여러 줄 나올 줄 알았는데 1줄만 나와서 당황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장은 답글 일부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 그런 말씀들이 너무 지나치셨고, 제가 댓글을 계속 남기면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삭제했다. 손님이 당황한 마음보다 제가 받은 상처가 더 크니까 여기서 그만하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꼬마김밥 주문 후 화가 난 손님 A씨가 남긴 별점 1점짜리 리뷰가 갈무리돼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한 가게에서 1줄에 1200원짜리 꼬마김밥을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뒤 "김밥의 이름이 주문에 혼선을 준다"며 꼬마김밥 명칭을 바꾸라고 사장에게 제안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 가게에서는 야채·참치·게맛살·진미채 꼬마김밥 1줄을 4조각으로 잘라, 각 1200원에 판매 중이다. 특히 메뉴명 아래에 '꼬마 1줄입니다'라고 설명까지 적혀있다.
일반 김밥 메뉴로는 당근·야채·참치·누드치즈마약김밥 등을 3000~4300원 수준에 판매 중이었다. 일반 김밥은 꼬마김밥에 비해 크기가 큰 대신 2.5배가량 비싼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다.
참치 꼬마김밥을 주문한 A씨는 "맛은 있는데 처음 시켜 먹어본 사람으로서 너무 당황스럽다"라며 "'참치김밥', '참치김밥 1줄'이라는 메뉴가 있길래 개수 차이인 줄 알고 그냥 시켰다. 설명도 안 쓰여 있었다. ('참치김밥 1줄' 메뉴는) 1줄이 아니고 4조각이더라"라고 리뷰를 남긴 것.
이어 그는 "다른 꼬마김밥 메뉴여도 최소 8조각은 온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일반 메뉴를 시켰다. 설명을 제대로 써놓든가 더 알아보기 쉽게 수정해달라"라고 말했다.
또 A씨는 자신을 무례한 손님 취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걸 진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자신을) 멍청한 사람이라고 인증하는 꼴"이라며 "글의 요점도 모르면서 항상 본인한테 안 좋은 소리만 하면 나쁜 사람 취급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못 배운 사람이 내는 전형적인 성격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리뷰 쓴 건 진상이 아니라 가게에 합리적으로 건의 요청하는 거다. 기분 나쁜 건 어쩔 수 없지만, 가게나 제삼자가 기분 나빠하고 당당할 자격 없다"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이후 그는 리뷰 수정을 통해 내용을 추가했다. 그는 점주가 자신의 댓글을 삭제한 것에 분노하며 메뉴명과 사진을 모두 바꿀 것도 제안했다.
끝으로 A씨는 "왜 그게 1줄이냐. 그거 1줄 아니다. 아무리 일반 김밥 재료로 만들어도 이건 김밥의 반절"이라며 "차라리 '김밥 반절(4조각)'로 메뉴명 바꾸시는 게 어떠냐.
1200원어치면 그 제목과 맞는 값어치니까 소식하는 사람들이 시킬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동시에 "꼬마김밥 1줄은 이치에 맞지 않고 오히려 더 혼선을 주는 것 같다. 사진도 너무 푸짐하던데 다르게 바꿔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뷰를 본 점주는 황당해했다. 사장은 "꼬마김밥은 작으니까 꼬마김밥이라고 하는 거고, 1줄씩 싸고 있으니까 1줄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메뉴가) 먹기 좋게 4등분해서 나가는 거다. 안 자르고 1줄씩 나가면 그걸 한 조각이라고 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점주는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게 아니다. 마음에 안 들면 안 드시면 된다. 꼬마김밥이 마음에 안 드시면 일반 김밥을 드시면 된다"며 "손님들이 건의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들어줄 의무는 없다. 꼬마김밥이 여러 줄 나올 줄 알았는데 1줄만 나와서 당황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장은 답글 일부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 그런 말씀들이 너무 지나치셨고, 제가 댓글을 계속 남기면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삭제했다. 손님이 당황한 마음보다 제가 받은 상처가 더 크니까 여기서 그만하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