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4분기 및 내년 매출 둔화 예측으로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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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서버,NW,스토리지 매출 늘어도 PC매출 감소폭 커
내년 매출 연간 1천억 달러 이하로 내려올 전망
내년 매출 연간 1천억 달러 이하로 내려올 전망
델테크놀로지(DELL)는 월가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개인 PC 수요의 급감으로 4분기 매출 증가 둔화를 보고하면서 주가가 개장전 거래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델은 전 날 10월말로 마감된 회계 3분기에 기업용 인프라 솔루션의 판매 호조로 247억 달러의 매출을 보고했으며 이는 월가 예상치 244억달러보다 높고 기존 가이던스의 최고 수준에 가깝다.
주당 조정 순익도 전반적인 영업마진 개선으로 월가 컨센서스 1.60달러와 자체 가이던스를 웃돈 주당 2.3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이 회사의 재상장과 관련된 소송 해결로 10억달러의 비용이 반영돼 일반적 회계원칙에 따른 이익은 주당 33센트이다.
그러나 델은 4분기 매출과 관련한 지침으로 230억~240억달러, 주당 순익은 1.50~1.80달러를 제시했다. 월가는 4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248억7000만달러, 주당 순익 1.63달러를 예상해와 델측의 매출 예상이 여기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 회사의 PC 사업부 매출은 138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7% 줄었으며 이중 기업 판매가 13% 감소하고 소비자 매출은 29%나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분야 영업 마진은 운송비 절감으로 전분기보다 개선된 7.7%를 기록했다.
기업 고객용 인프라 솔루션 부문 매출은 96억달러로 12% 증가했으며 이가운데 서버 및 네트워크 매출은 14% 늘고 스토리지 매출은 11% 증가했다. 이 분야 영업마진 역시 전분기보다 개선된 14.3%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 부문도 이 기간중 매출이 17% 증가했다.
이 회사 최고 재무 책임자인 토마스 스위트는 컨퍼런스 콜에서 분석가들에게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환율 압박 등 글로벌 거시 경제 요인으로 고객이 IT 지출 의향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내년 매출은 역사적 실적보다 낮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델은 4분기 예측치를 추가한 이번 회계연도 연간 실적으로 매출을 1,002억 6,000만 달러~1,012억 6,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월가는 이 회사의 2022년 매출 1,018억4000만 달러, 2023년 매출 991억1000만 달러로 8.9% 감소를 예측하고 있다.
델 주가는 올들어 27%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