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롤모델' 독일 만나는 일본 모리야스 감독 "새 역사 쓰고 싶다"
일본 축구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새 역사'를 쓰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다짐했다.

일본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전차 군단' 독일과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스페인,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가 한 데 묶인 E조는 '죽음의 조'로 꼽히는, 경쟁이 만만치 않은 팀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내일 있을 우리의 첫 경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선수와 코치진 모두 잘 준비한 만큼, 우리가 그간 쌓아 온 것들이 내일 경기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또 인내하며, 도전 정신을 가지고 월드컵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은 1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캐나다와 평가전에선 부상, 컨디션 난조로 모리타 히데마사(리스본) 등 일부 선수를 기용하지 못한 가운데 1-2로 패했는데, 독일전에선 큰 변수는 없을 전망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26명이 모두 함께 훈련하고 있다.

오늘 훈련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모두가 독일전에서 경쟁을 할 수 있을 거로 본다"고 설명했다.

주장인 요시다 마야(샬케)를 비롯해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등 대표팀 26명 중 8명이 독일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은 일본의 '무기'다.
[월드컵] '롤모델' 독일 만나는 일본 모리야스 감독 "새 역사 쓰고 싶다"
독일 축구가 일본 축구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인정한 모리야스 감독 "독일은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이고, 그것은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독일은 우리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독일로부터 배우고 있지만, 동시에 일본이 가진 자질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

내일은 다른 어느 팀을 상대할 때와 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세 차례 16강에 오른 것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내 목표는 16강의 벽을 넘어 8강에 오르는 거다.

역사가 바뀌게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요시다는 "독일이 속도와 신체적 능력 등에서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를 잘 막아야 한다"며 "공격할 기회가 적더라도 역습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요시다는 "독일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우리에겐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는 일본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한다.

많은 아시아의 팬이 경기장에서 우리를 응원해주면 좋겠다"며 응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