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한 달러트리 "인플레 압박 거세…순익 기대 낮춰야"
올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타온 저가형 유통업체 달러트리가 순익 전망 기대를 다소 낮췄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달러트리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트리가 공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1.2달러였다. 시장 예상치(1.17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은 69억4000만달러로, 역시 예상치(68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6.5%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 평균(4.6%)을 상회했다.

달러트리는 “올해 전체 매출은 281억4000만~282억80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전 가이던스(278억5000만~281억달러)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EPS 전망치가 문제였다. 이 회사는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EPS 전망치가 종전 가이던스(7.1~7.4달러) 중 낮은 쪽에 머물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달러트리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트리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급락세를 보였다.
마이크 위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여러 가지 비용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그래도 소비자에 가치있는 저가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달러트리에 대해 “올해 4분기 및 내년 거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평가했다.

불안해하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달러트리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는 장중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