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브랜드 설화수가 연말 한정판을 선보인다. 전통 도예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주목받고 있는 신진 도예가 심보근 작가와의 협업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가 ‘K뷰티’를 대표하는 한방화장품으로 지속 성장하도록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설화수 연말 한정판 론칭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브랜드의 ‘2022년 홀리데이 시즌’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설화수 홀리데이 컬렉션은 “당신의 의미 있는 순간에 설화수가 함께합니다”란 주제로 기획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홀리데이에 느낄 수 있는 희망과 기대감을 ‘설화(눈꽃)’ ‘윤조에센스 백자’ ‘선물’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표현해 연말 축제 분위기를 담았다”고 했다.

이번 컬렉션은 설화수의 베스트셀러인 윤조에센스와 자음생세럼, 자음생크림이 들어가는 세 가지 기획 세트로 구성했다. 각 세트에는 베스트셀러 본품 외에도 여윤팩과 순행클렌징폼 등 다양한 제품이 함께 담겼다. 특히 윤조에센스 기획 세트에는 올해 9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한 윤조에센스 백자 에디션 두 병이 각기 다른 용량으로 들어 있어 특별함을 더했다고 아모레퍼시픽은 강조했다.

온라인으로 이번 컬렉션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심보근 작가의 도예 브랜드 ‘무자기’와의 협업으로 만든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꽃잎 모양을 이용한 향초, 와인잔, 접시 등이 준비돼 있다. 설화수 2022 홀리데이 컬렉션은 전국 백화점 설화수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과 종로구 가회동 북촌에 있는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에도 판매 중이다.

○68년 연구의 산물 ‘설화수’

설화수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고(故) 서성환 선대 회장은 사업 시찰을 위해 프랑스의 향수 산지인 그라스를 방문했다가 ‘국가를 대표하는 식물을 활용한 화장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떠올린 원료는 인삼이었다. 서 선대 회장이 인삼 재배지로 유명한 개성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인삼은 한방약재로 쓰였을 뿐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 적은 없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설립했다. 서 선대 회장의 인삼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열정으로 1966년 인삼 성분 한방화장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실을 통해 인삼의 모든 부위에서 나오는 모든 추출물을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였다. 이것이 설화수의 모태가 된 ‘ABC 인삼크림’이다. 이어 1972년 인삼의 유효 성분인 사포닌을 추출하는 데 성공하고, 1974년 사포닌을 화장품 제형 안에 안정화시킨 ‘진생삼미 크림’을 출시했다.

인삼 화장품의 성공은 인삼 효능 연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한방 성분과 미용법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1987년 인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한방원료 효능 물질 추출 등의 기술로 ‘설화’가 탄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까지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를 통해 3912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한방 소재의 조합과 효능을 연구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